UAE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아랍권 첫 자유무역협정

임경업 기자 2023. 10. 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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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확대 회담에서 발언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아랍권 국가와 맺은 첫 자유무역협정이자, 한국이 체결한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과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CEPA는 FTA와 유사한 자유무역협정의 하나로, FTA를 통한 상품・서비스 등 분야 시장접근 확대에 더해 다양한 분야의 포괄적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포함한다.

양국 교역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95억 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에게 UAE는 교역 규모로 16번째 국가다. 한국이 UAE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자동차, 가전제품, 농축수산물 등이고, 한국이 UAE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원유를 비롯해 일부 석유화학제품이 있다. UAE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권역 허브로 2022년 기준 약 178개의 한국 기업도 UAE에 진출해 있고, 두 국가의 상호 직접투자 규모는 2022년까지 누적 약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은 “한-UAE CEP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이 양국간 교역·투자의 확대와 안정적이며 호혜적인 공급망 구축의 계기로 활용함과 함께, 에너지·자원, 바이오,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은 UAE를 순방하면서 이번 CEPA의 조속한 체결 필요성을 UAE 주요 관계자를 상대로 설득하기도 했다. 정부는 법률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추진한다. 이후 경제적 영향평가와 국회 비준 동의 등 각국의 국내 절차를 거쳐 가급적 이른 시기에 협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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