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3팀'과 '페이롤 톱3' 무슨 저주인가? "2023시즌은 역사에 남을 충격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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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과 파란, 충격의 연속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역사에 남을 이슈를 낳으며 리그챔피언십시리즈(LCS)로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정규시즌 상위 5개 팀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첫 관문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페이롤 1~3위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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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변과 파란, 충격의 연속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역사에 남을 이슈를 낳으며 리그챔피언십시리즈(LCS)로 넘어갔다.
이번 LCS는 아메리칸리그(AL)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NL)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매치로 성사됐다. ALCS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시작되고, NLCS는 17일 필라델피아의 홈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막을 연다.
그런데 이 4팀의 면모는 포스트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지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MLB.com 소속 기자 11명이 디비전시리즈(DS)를 앞두고 LCS 예상 진출팀 투표에 따르면 LA 다저스가 11명으로부터 모두 표를 받았고,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9명,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가 각 6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휴스턴이 각 5명, 텍사스가 2명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애리조나가 LCS에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즉 다저스가 DS에서 애리조나에 3패로 무릎을 꿇은 건 이번 포스트시즌 뿐만 아니라 역대 가을야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는 얘기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서 100승을 올리며 NL 서부지구 1위로 DS에 직행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WC) 3위로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올라 WCS에서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2패로 몰아붙인 뒤 DS에서 거함 다저스마저 스윕으로 제압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이어 AL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가 WC 2위 텍사스에 3패로 탈락한 것도 이변이었고, NL 동부 1위 애틀랜타가 WC 1위 필라델피아에 1승3패로 당한 것도 이변이었다.
종합해 보면 올해 100승을 거둔 세 팀이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애틀랜타(104승), 볼티모어(101승), 다저스(100승)가 이번 DS에서 거둔 합계 전적은 1승9패다.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와의 2차전에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정규시즌 성적 4,5위인 탬파베이 레이스(99승)와 밀워키(92승)가 WCS에서 탈락한 것까지 포함하면 상위 5팀의 이번 포스트시즌 합계 전적은 1승13패.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정규시즌 상위 5개 팀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첫 관문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이러한 상식과 기대치를 벗어나는 결과는 정규시즌서도 나타났다. 페이롤 1~3위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잠정적으로 잡힌 올시즌 페이롤 1위는 뉴욕 메츠(3억4365만달러)다. 메츠는 최근 2년 동안 FA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며 올해 월드시리즈 도전에 나섰지만, 시즌 시작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고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포기했다. 75승87패로 NL 동부지구 4위.
페이롤 2위 뉴욕 양키스(2억7913만달러)도 마찬가지. 지난 겨울 FA 애런 저지, 카를로스 로돈 둘과 계약하는데 5억2200만달러를 썼음에도 82승80패로 승률 5할을 겨우 넘기며 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양키스가 지구 4위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기대를 받은 팀은 페이롤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올시즌 2억5600만달러로 창단 이후 가장 많은 돈을 페이롤에 들인 샌디에이고는 82승80패로 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16경기에서 14승2패로 무섭게 달렸지만, 뒤늦은 반격이었다.
아직 LCS와 월드시리즈가 남아 있다. 또 어떤 이변이 연출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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