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계족산황톳길서 열린 ‘특별한 여행’…발달장애 어린이 맨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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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은 14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맨발 걷기의 성지' 대전 계족산황톳길에서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 펼쳐졌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대전지역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맨발축제'가 열린 것이다.
이날 '어린이 맨발축제'에는 대전지역 발달장애 학생 140명, 보호자 130명, 자원봉사자 30명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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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중고생 등 300여명 참석…황톳길 걷고 뻔뻔한 클래식 감상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은 14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맨발 걷기의 성지’ 대전 계족산황톳길에서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 펼쳐졌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대전지역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맨발축제’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는 (재)조웅래나눔재단(이사장 조웅래‧㈜맥키스컴퍼니 회장)이 대전시교육청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본부와 뜻을 모아 마련했다.
‘조웅래나눔재단’은 행사 기획·운영, 대전시교육청은 학교별 행사 홍보와 특수교육 전문자원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다양한 외부 전문가 초빙 등 발달장애 학생들이 최상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보탰다.
이날 ‘어린이 맨발축제’에는 대전지역 발달장애 학생 140명, 보호자 130명, 자원봉사자 30명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과 가족들은 함께 말랑말랑 폭신폭신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숲속음악회장에서 맥키스오페라단의 ‘뻔뻔한 클래식’을 감상하며 웃음꽃이 만발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또 투호놀이, 페이스페인팅&헤나스티커, 딱지치기, 비즈공예, 에코백꾸미기, 풍선아트, 버블쇼, 맨발아트 사생대회, 레크레이션 등 조웅래나눔재단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박인순 씨는 “아이와 함께 촉촉한 계족산황톳길을 걸으며 가을의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을 받았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웅래 재단 이사장은 “대전지역 특수학생의 65%가 발달장애 학생들이지만 전문적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교육청의 설명을 듣고 신체기능 강화와 정서함양, 가족과의 유대감 형성 등에 초점을 맞춰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웅래나눔재단’은 지역상생과 나눔경영을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두고 있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1999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장애인 신체활동과 정서함양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원은 조 회장과 가족, 지인들이 걷거나 뛴 거리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운영된다.
한편 지난 4월 15일 막을 올린 계족산황톳길 숲속음악회 ‘뻔뻔한 클래식’ 2023시즌은 15일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토·일요일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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