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세리머니하던 韓 울려놓고...' 대만 롤러 선수, 똑같이 환호하다 金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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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통과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한 한국 대표팀을 0.01초 차로 역전하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딴 대만 선수가 국내대회에서는 본인이 똑같이 당하고 말았다.
대만 매체 금일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황위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 대만의 마지막 주자였던 황위린이 발을 밀어넣어 단 0.01초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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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매체 금일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황위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한다.
은메달이라는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과정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황위린은 결승선을 앞두고 두 팔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때 바로 뒤에서 따라오던 자오쯔정이 날을 쭉 내밀어 먼저 결승선을 지나갔다.
최종 기록은 자오쯔정이 1분27초172, 황위린이 1분27초202였다. 단 0.03초 차이였다.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격차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자오쯔정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경기 내내 놀라운 역주를 펼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는 정철원이었다. 그는 금메달을 확신했고 결승선을 앞에 두고는 두 팔을 번쩍들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이때 대만의 마지막 주자였던 황위린이 발을 밀어넣어 단 0.01초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사건의 여파는 컸다. 막내 최인호의 군 면제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비난세례를 받은 정철원은 SNS를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렇듯 대만 선수들은 이 경기를 절대 잊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역전의 주인공이었던 황위린이 이번에는 2주도 지나지 않아 본인이 방심하다 우승을 내주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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