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개막전부터 현대캐피탈 완파··· 통합 4연패 향해 시동

심진용 기자 2023. 10. 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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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이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향해 경쾌한 첫 발을 뗐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약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꺾었다.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현대캐피탈을 6개월 여만에 다시 만나 ‘셧 아웃’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듀스 접전이 펼쳐진 1세트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17-20으로 밀렸지만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컹)의 연속 득점과 김규민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5-25 듀스에서 다시 링컨의 백어택과 정한용의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하며 세트를 끝냈다.

1세트 역전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2·3세트를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가져왔다.

2세트 15-13부터 현대캐피탈이 따라오면 대한항공이 달아나는 양상이 25-22까지 반복됐다.

3세트는 3-4에서 연속 7득점하며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 링컨이 19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주포 정지석을 대신한 정한용도 공격 성공률 76.92%에 12득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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