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급 최고 대우' 두산 차기 클로저 김택연 3.5억원 사인…10명 전원 계약[공식 발표]

김민경 기자 2023. 10. 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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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2024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 투수 김택연(18, 인천고)이 올해 신인 최고 대우를 받았다.

두산은 14일 '김택연이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고 알렸다.

김택연은 올해 열린 U-18 야구월드컵에서 6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받았다.

김택연은 지난 12일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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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택연 ⓒ곽혜미 기자
▲ 두산 신인 김택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2024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 투수 김택연(18, 인천고)이 올해 신인 최고 대우를 받았다.

두산은 14일 '김택연이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고 알렸다. 3억5000만원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좌완 황준서(18, 장충고)와 같은 금액이다. 두산은 김택연에게 사실상 올해 신인 최고 대우를 해주면서 구단의 기대감을 표현했다.

두산은 김택연을 차기 마무리투수로 점 찍고 키우려 한다. 김택연은 올해 열린 U-18 야구월드컵에서 6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받았다. 최고 153km의 강속구가 주무기이며, 내년 시즌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두산 스카우트팀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1라운드에서 김택연을 지명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김택연의 수직 무브먼트는 KBO리그에서도 상위 레벨이다. 단장님이 지명 배경으로 말씀하셨듯 향후 몇 년 안에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택연은 지난 12일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3경기에 등판해 7승1패, 64⅓이닝, 97탈삼진, 평균자책 1.13을 기록하면서 최고 투수로 인정 받았다. 두산 입단 전부터 신인 최고 대우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김택연은 구단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근 잠실야구장을 찾았을 때 "내년 개막엔트리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고, 1군에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잠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투수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마무리투수 자체가 팀에도 중요하고 진짜 중요한 임무니까. 내가 어디서 뛸지 모르겠지만, 항상 준비해서 어떤 보직이든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택연. ⓒWBSC
▲ 두산 김태룡 단장 김택연 두산 신인 스카우트팀 ⓒ곽혜미 기자

두산은 김택연을 포함해 신인선수 10명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 2라운드 지명 내야수 여동건(서울고)은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여동건은 신장은 작지만 당당한 체격을 지녔고,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여동건은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빠르고 어깨가 좋고 타격의 정확성도 빼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 키는 173㎝로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여동건의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상위 라운드에 지명했다.

여동건은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의 뒤를 잇고자 하는 유망주다. 여동건은 "(롤모델은) 당연히 김재호 선배다. 말하지 않아도 아마추어 내야수들의 우상이시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김재호는 그런 여동건에게 "작은 키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악바리 같은 면모를 보여주면 오히려 선수가 더 부각돼 보인다. 그러면 정근우 선배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에 현재 그런 악바리 같은 캐릭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두산은 신인급 야수들에게 1군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여동건은 "마음같아서는 내년에 당장 뛰고 싶은데,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리려 한다. 최고일 때의 시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크고 아름답게 피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두산 내야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3라운드 임종성(경북고·내야수)은 1억원에 사인했다. 임종성은 타격에 강점 있는 선수로 손목 힘이 좋아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이밖에 4라운드 강태완(대구상원고·외야수)은 8000만원, 5라운드 박지호(동강대·투수)와 6라운드 전다민(강릉영동대·외야수)은 6000만원, 7라운드 김무빈(신일고·투수)은 5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8~10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손율기(마산용마고·외야수), 김태완(선린인터넷고·투수), 류현준(장충고·포수)은 나란히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한편 11라운드 안치호(세광고·투수)는 대학 진학을 결정해 계약하지 않았다.

▲ 두산 베어스 2024년 신인 여동건(왼쪽, 2라운드)과 김택연(1라운드)이 LG 트윈스와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 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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