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용맹 대치” 원더우먼 전역한 이스라엘 여군 전투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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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는 여성도 현역 군인과 예비군으로 전장에 투입돼, 7일 기습공격을 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싸우고 있다.
이스라엘 군이 여성 부대를 국경 순찰·경계 등에 투입하는 시험운용까지 하고 정작 창설은 하지 않으면서, 현지에서는 여군의 전투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판관 '드보라'는 민족을 억압하던 다른나라 군대를,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 '바락'과 함께 격파한 최초의 여군으로 현지에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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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병 남성과 똑같이 훈련, 최전선 투입
이스라엘에서는 여성도 현역 군인과 예비군으로 전장에 투입돼, 7일 기습공격을 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싸우고 있다. 대체로 보급·방호·행정 등 지원 병과에서 이스라엘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다. 그러나 남성과 똑같은 훈련을 거친 뒤 최전선이나 주요 작전에 투입되는 여군들도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부터 여성 의무복무제를 시행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역사적·문화적으로 여군이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이스라엘은 건국 이전부터 여성이 무장 독립운동에서 의무병·수송병 뿐만 아니라 전투병으로 참여했다.
14일 이스라엘 방위군,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역 군인 18만 명 중 35%가량은 여성이다. 남성은 3년, 여성은 2년 의무복무를 하기 때문에 45만 명 규모의 예비군에도 전역한 여군들이 있다.
여군의 절반가량은 행정병이고 나머지는 보급·간호 등 지원병력에 배치되어 있다. 2011년 이스라엘 버스가 무장 괴한에게 습격 당했을 때, 버스를 타고 있던 여성 의무병 아나스타샤 바그달로프가 부상자의 피를 베레모와 브래지어 끈으로 지혈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아이언돔’에 배치된 이스라엘 군인 절반가량도 여군이고, 첩보·해킹·무인기 조종 등 첨단 작전에도 투입된다. 이스라엘 군은 전시에는 여성에게 가혹한 주변 아랍 전장 환경을 고려해, 가급적 여성을 후방지역에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군이 포로로 잡혔을 경우 군의 사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지침이다. 하지만 평시 기준 여군의 5%는 보병·포병·기갑 등 전투병과다. 최전선에서 남성과 다름 없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전체 전투병과 여군 규모는 2017년 기준 2700명 가량이다.
특히 2000년대 초 청설된 남녀 혼성 전투부대인 카라칼(caracal·아프리카살쾡이) 대대는 지난 2012년 테러리스트 3명을 사살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카라칼 대대는 10여kg 무게의 군장을 상시로 매는 등 일반 보병 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여성 군인과 남성 군인의 훈련 및 작전 강도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군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포병 병과도 10%가량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추진하던 첫 여군 전차부대는 지난 2019년 ‘예산부족’을 이유로 창설이 보류된 상태다. 이스라엘 군이 여성 부대를 국경 순찰·경계 등에 투입하는 시험운용까지 하고 정작 창설은 하지 않으면서, 현지에서는 여군의 전투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판관 ‘드보라’는 민족을 억압하던 다른나라 군대를,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 ‘바락’과 함께 격파한 최초의 여군으로 현지에서 여겨진다. 때문에 건국 직후인 1951년에 이미 첫 여성 조종사가 탄생할 정도로 여군에 대한 인식이 보편적인 국가다.
해외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 갤 가돗이 여군 출신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2년 간 군복무를 하면서, 전투교관 보직 등을 맡았다.
다만 이스라엘에서도 여성은 결혼·임신·학업 등을 이유로 군복무 의무 면제를 받는 범위가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넓다. 전체의 40∼50%만 입대하며, 전역한 여성도 임신을 하면 예비군 복무 의무가 면제된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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