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이 부대찌개 한 그릇 꿀꺽…” SF의 KBO 최고스타 열렬한 사랑, 과연 1억달러 안겨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푸틸라 단장이 부대찌개 한 그릇을 밀어 넣을 정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5, FA) 영입전서 가장 적극적인 건 사실이다. 기자는 2월 약 3주간 KBO 구단들과 WBC 대표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취재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직원들을 돌아가며 이정후 관찰에 붙였다. 키움 캠프를 방문할 때마다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는 꼭 이정후의 주변을 서성거렸다. 심지어 국가대표팀 훈련 및 연습경기까지 따라가 이정후를 체크했다.
그런가 하면 6월말 광주 KIA 3연전에도 관계자를 파견할 정도였다. 고척스카이돔 방문이야 뉴스도 아닌데, 지방 구장까지 관계자를 파견했다. 심지어 직급이 꽤 있는 관계자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때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사랑이 보통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결정타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다. 푸틸라 단장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이정후를 체크했다. 이정후의 깜짝 복귀전 및 고별전 당시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에 있었다. 발목 신전지대 수술과 재활 후 컨디션이 가장 궁금했을 것이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뉴욕 양키스도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러나 이 팀들의 이정후에 대한 관심 수준이 샌프란시스코만큼 높다는 정황은 감지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서 디 어슬레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시 한번 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진심을 보도했다.
디 어슬레틱은 푸틸라 단장이 직접 이정후 고별전을 봤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관련 영상 속에 푸틸라 단장이 일어나 박수를 치는 모습도 잠깐 보인다. 심지어 51초짜리 영상에서 언제 등장하는지 친절하게 소개까지 했다. 마이데일리 사진부도 푸틸라 단장을 담는데 성공했다.
디 어슬레틱은 “이정후는 2022년 KBO MVP에 골든글러브 5회를 수상한 커리어 애버리지 0.340 타자다. WBC 한국대표팀 최고의 선수였다. 1990년대 최고 선수이자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빨랐던 이종범의 아들이다. 이정후의 별명은 바람의 손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디 어슬레틱은 “한국선수를 스카우트하는 건 까다롭다고 여겨지지만 자이언츠의 평가는 푸틸라가 부대찌개 한 그릇을 밀어넣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 프런트의 나머지가 감독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있다”라고 했다.
푸틸라 단장이 실제로 서울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부대찌개를 먹고 서울에 체류하며 지켜볼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장은 이정후 스카우트에 올인하고, 나머지 직원들이 감독 인선 중이라는 소식까지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높은지 잘 드러난다.
역시 관심사는 금액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전이 발발할 이정후를 상대로 1억달러까지 꺼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역대 한국인선수 그 누구도 메이저리그 첫 입성 때 1억달러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정후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군 복무를 해결했고 나이가 25세라는 게 무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