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남자새X면 입 그만 털고 인테르 원정 와라!" 뒤통수 맞은 팬들의 선전포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멜루 루카쿠(30·AS로마)가 친정팀 인터 밀란 팬들로부터 무서운 편지를 받았다.
인터 밀란 서포터 ‘꾸르바 노드’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입장문을 올렸다. 선전포고에 가까운 내용이다. 꾸르바 노드는 “루카쿠, 우리는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쓰지 않아. 너의 합리화 주장도 신경 쓰지 않아. 그냥 네 목소리 자체를 듣기 싫어!”라고 적었다.
이어 “네가 진정한 남자 새X라면 쥐세페 메아차(인터 밀란 홈구장)에 와서 우리랑 싸우자. 인터 밀란이 너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인터 밀란은 오는 30일 오전 2시(한국 시각)에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세리에A 경기를 치른다.
루카쿠는 지난 2022-23시즌까지 인터 밀란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밀라노 영웅으로 활약했다. 세리에A에서 10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골을 기록했다. 인터 밀란은 세리에A 3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이 끝난 뒤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었다. 원 소속팀은 잉글랜드 첼시였다. 루카쿠가 인터 밀란으로 완전 이적하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한 탓에 인터 밀란과 첼시가 완전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이때 인터 밀란의 라이벌 유벤투스가 루카쿠 영입을 추진했다. 갑작스러운 러브콜을 받은 루카쿠는 유벤투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래서 인터 밀란의 연락을 모두 차단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밀란으로서는 배신감이 컸을 터.
이 때문에 인터 밀란 시절 둉료들도 루카쿠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다. 특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루카쿠에게 여러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인터 밀란으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연락했으나, 루카쿠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결국 라우타로는 루카쿠와의 SNS 팔로우를 끊었다.
루카쿠는 최근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벨기에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지난여름 내가 겪은 일을 솔직하게 다 말하면 모두가 놀랄 것이다.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다. 만약 5년 전의 나였다면 참지 않았을 것”이라며 반전을 암시했다.
시끌벅적했던 루카쿠와 인터 밀란 사이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루카쿠는 올 시즌 초반에 옛 스승인 조세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AS로마로 임대 이적했다. 루카쿠는 AS로마 소속으로 세리에A 6경기 출전해 5골을 넣었다. 현재 세리에A 득점 랭킹 공동 3위다.
루카쿠가 인터 밀란 원정길에 오르는 날, 모든 축구계가 쥐세페 메아차를 집중해서 지켜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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