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하나로 연예인 아냐”…부상 투혼만큼 굳센 안세영

김양혁 기자 2023. 10.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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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통증을 딛고 29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안세영(21)이 쏟아지는 주변 관심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첫 경기에도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부딪히는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무릎 근육이 두둑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 아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이를 악물고 끝까지 뛰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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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아시안게임 이후 자신의 심경 밝혀
“다른 세상 경험 중…평범한 운동선수일뿐”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 된 것 아니다”
“치료·휴식 후 다른 목표 향해 걸어갈 것”
안세영이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안세영 SNS 캡처

“메달 하나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통증을 딛고 29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안세영(21)이 쏟아지는 주변 관심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시안게임 이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며 “한분 한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했다.

특히 안세영은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썼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자신의 할 일인 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첫 경기에도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부딪히는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도중 주저앉아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 당시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그의 어머니도 “기권하라”고 외칠 정도였다.

안세영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무릎 근육이 두둑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 아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이를 악물고 끝까지 뛰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병원 검진을 받은 안세영은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5주 동안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5주 동안의 재활 기간을 가질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귀국 직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고 이날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안세영이 올린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응원의 답글이 이어졌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은 1300개에 달한다. 한 누리꾼은 “플레이도 단단하지만 마인드는 더 단단하군요”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누리꾼도 “마음가짐과 멘탈관리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경기 당시 입은 안세영의 부상을 걱정하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다음은 안세영이 SNS에 올린 글 전문.

안세영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입니다.

그리고 한분 한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입니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합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혹시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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