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부문 통제 강화 나서…당 중앙금융위 가동

박연신 기자 2023. 10.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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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금융위원회를 총괄하는 허리핑 부총리. (SCMP 발행 사진 캡처=연합뉴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금융 부문에 대한 지도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중앙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으로 14일 "(금융 부문의) 안정성 우려가 어렴풋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중국의 새로운 당 금융 조직이 가동을 시작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금융가에 사무실을 개소한 당 중앙금융위는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지휘 책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앙금융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 주거지 및 당과 정부 집무실이 위치한 중난하이에서는 2㎞,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으로부터는 수백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인민은행, 중국증권감독위원회,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출신 인사 100여명이 중앙금융위로 이동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 국무원 재정부와 국가발전계획위원회(NDRC) 출신들도 다수 중앙금융위로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앙금융위는 주로 중국의 금융 안전성에 관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 특히 최고 지도부가 레드라인으로 여기는 체계적인 금융위기 가능성을 주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3월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을 통해 시 주석의 핵심 국정 목표들을 총괄하기 위한 조직으로 중앙금융위원회,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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