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를 ‘심다’.. 어느 작은 존재의 본질을 향한, 불확실하지만 아름다운 몰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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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이은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씨;작'이 14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심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씨앗을 자신을 사유하게 하는 '마음의 시'라 정의하는 작가는 "씨앗의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이며 삶의 성장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자했다"면서 "전시를 통해 나의 시작과 존재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인간의 고유성의 가치를 찾아보는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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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작’.. ‘나’를 향한 여정
제주시 심헌갤러리 24일까지
# “씨앗 안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는걸 “내 안에, 우리에게 무엇이 있을까” 되물었습니다. 뿌려져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거나, 요리될 때까지는 정체를 알 수 없듯 사람도 마찬가지라는데서 출발한 작업입니다. 단순한 식물학적인 시선에서, 유기물로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 생존을 위한 투쟁을 마주하면서 일상사의 울림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의 성찰로 간극을 메워 나갔습니다. 내 안의 ‘무엇’, 가려져 있던 잠재력을 발휘하고 또 공개할 수 있다는데서 가능성을 보고, 희망을 찾았습니다.
‘Andy’ 이은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씨;작’이 14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심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첫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 작가는, 새로운 주제로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한 씨를 수집하고 관찰하면서 시작됩니다. 여러 가지 씨방의 다양한 모양과 씨의 크기 그리고 번식을 향한 씨들의 ‘몸부림’에서 출발해, 도자와 ‘씨앗’도 태생이 다르진 않다는 접근으로 이어집니다.
무엇이 안에 있고 어떤 종자인지 땅에 심고 싹을 틔운 이후에나 드러나듯, 작가는 제 의지대로 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정함과 희망의 경계를 흙으로 빚은 씨앗 캐릭터의 ‘건조’와 ‘소성’을 통해서 가시적으로나마 짐작해보려 합니다.
씨앗을 자신을 사유하게 하는 ‘마음의 시’라 정의하는 작가는 “씨앗의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이며 삶의 성장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자했다”면서 “전시를 통해 나의 시작과 존재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인간의 고유성의 가치를 찾아보는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전시에 대해 보다 자세한 문의는 심헌갤러리로 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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