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집앞 칼 놔둔 40대, 서울 강동서 검거… “더탐사 보고 주소확인”
한동훈 법무장관의 아파트 자택 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4일 오후 2시쯤 한 장관 집 앞에 흉기 등을 두고 간 혐의를 받는 피의자 A(42)씨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협박, 주거침입죄다.
지난 11일 A씨는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종이 가방에서 꺼낸 흉기 등을 내려놓았다. 경찰의 CCTV 조사 결과, A씨는 공동 현관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온 뒤 비상 계단을 통해 한 장관 자택 앞까지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는 법무부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자택에서 나오던 한 장관이 발견했다. 13일 오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서울 수서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수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장관 집 주소를 알아 낸 경위에 대해 유튜브 채널 ‘더탐사’를 통해 알아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 전 사전답사를 통해 동선(動線)도 미리 짜놨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앞서 극렬 친민주당 채널인 더탐사는 작년 11월 27일 한 장관 집앞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영상을 유튜브에 생중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더탐사 진행자 강진구씨와 일당 4명이 한 장관 아파트에 카메라를 들고 직접 찾아갔다. 일당은 아파트 단지 정문은 물론 한 장관이 사는 동(棟) 공동 현관까지 통과했고, 한 장관 자택 문 바로 앞까지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거주하는 층과 자택 위치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들은 벨을 누른 뒤 “한 장관님 계십니까. 더탐사에서 취재나왔습니다”라며 한 장관과 면담을 요구했다. 당시 한 장관은 외출 중이었고, 한 장관 가족들만 집에 있었다고 한다. 당시 가족만 두고 집을 비운 사이 이런 일을 당한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직접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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