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1번-홍창기 2번 배치' KS 위한 '테스트' 스타트…염갈량 "빅이닝 생각하면 훨씬 좋은 타순"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가 이제 한국시리즈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일단 한국시리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갔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이재원(지명타자)-허도환(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 시즌 내내 LG가 내세우던 라인업과 다소 차이가 있다. 바로 테이블세터진이다.
LG는 올해 홍창기를 1번, 박해민을 주로 2번으로 기용해 시즌을 치러나갔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대비해 이들의 타순을 서로 맞바꾸는 '테스트'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테이블세터에 대한 질문에 "테스트를 한 번 해보는 것이다. 이 타순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고 싶을 때"라며 "1회부터 2번 타자가 번트를 하지 않고, 빅이닝으로 갈 때는 이게 더 훨씬 좋은 타선"이라고 운을 뗐다.
LG는 이 타순을 15일에도 테스트할 예정. 염경엽 감독은 "한 번 보고 싶었다. 확인을 하지 않으면 머리에 남아있을 것 같았다. 그래야 한국시리즈 중간에라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안 해보면 사용하지도 못한다"며 "당초 (홍)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안 쓰려고 했는데, 어제(13일) 너무 쉬니까 감이 떨어진다고 떼를 쓰더라. 남은 세 경기를 나간다고 해서 테스트를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창기에 2번으로 이동하는 것이 사실 '이상적'이기는 하다.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연결될 때도 공격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 사령탑은 "홍창기가 2번으로 가면 번트가 없어지는 것이다. 계속 공격이다. 시작부터 1, 3루가 될 확률도 높아지고, 안타가 나왔을 때 (박)해민이가 있는 것과 (홍)창기가 있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2번에서 안타가 나올 확률은 창기가 높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2번에 창기가 들어가면 (김)현수-오스틴으로 이어지니 치는 야구로 본다면 훨씬 강한 타선이 된다"며 "일단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은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기는 확률이 높은 야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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