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취재 나선 언론인 사망·부상 잇달아

로이터통신 소속 이쌈 압달라, 레바논 지역서 숨져
가자지구 당국 “전쟁 이후 8명 이상 기자 사망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람라 군대 기지에서 기자들이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로이터 소속 카메라 기자인 이쌈 압달라가 숨졌다.

레바논 국경 지역은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하고 있다. 이번 전쟁 후 레바논 지역에서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한 압달러 기자는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생중계 영상을 촬영하던 중이었다. 이곳에서 로이터 기자 1명, 프랑스 AFP통신 기자 2명,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기자 2명 등 6명이 추가로 부상당했다고 해당 언론사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레바논 방송에 나온 영상에서 차 한 대가 불타고 있고 그 앞에는 ‘프레스’(PRESS) 조끼를 입은 한 여성이 다친 채로 길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마스가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언론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은 앞서 가자지구 내에서 전쟁 이후 8명 이상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돌턴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늘은 여러분이 하는 일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날이었다”며 “사망한 기자의 가족, 다친 기자들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