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무장 항일운동…무오법정사 항쟁 105주년 기념식

서귀포 천제연폭포서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최초이자 1910년대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운동인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을 기리는 기념식이 14일 서귀포시 중문동 천제연폭포에서 거행됐다.

올해 105주기를 맞은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새벽에 시작됐다.

불교계 승려들이 중심이 돼 불자와 선도교도, 민간인 등 700여명이 집단으로 무장, 이틀간 대한민국 주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했다.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으로 시작된 항일의 횃불은 이듬해인 1919년 3월1일 조천 만세운동, 1932년 제주 해녀 항일운동까지 이어졌다.

그간 기념식은 민간단체에서 진행했으나 도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의의를 드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중문청년회의소와 함께 예년보다 큰 규모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도내 주요 관련 기관·보훈단체, 중문청년회의소, 광복회원,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1919년 3·1운동보다 6개월이나 앞선 제주의 자랑스러운 항일의 역사”라며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향한 연구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오늘날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올바르게 조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오법정사 항일항쟁과 관련한 △전시공간 마련 △법정사 중심 사역 조사 및 정비 △다큐멘터리 제작 △순국선열 공적자료 수집 및 발굴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ohoh@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