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메디슨+포스테코글루 덕에 탄생한 PL 최초의 기록...토트넘이 해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보다 많은 상을 가지고 시즌을 출발한 프리미어리그(PL)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2023-24시즌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손흥민이었다. 사무국은 "손흥민이 2023년 9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무승부에 일조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며 수상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토트넘은 지난 8월에 이어 2달 연속 PL 이달의 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8월에는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 합류한 제임스 메디슨이 수상했다. 메디슨은 이적하자마자 해리 케인의 등번호 10번과 부주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받았지만 부담감을 경기력으로 승화했다. 토트넘의 좋은 성적에 가장 많이 일조하면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메디슨의 첫 수상이었다.

사무국은 손흥민의 9월 이달의 선수상 등극 소식을 전한 후 바로 이달의 감독상까지 공개했다. 사무국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9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PL 역사를 만들었다. 그는 부임 이후 첫 2달 동안 상을 받은 최초의 감독이다. 리버풀이 PL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9-20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첫 두 달 동안 상을 수상한 마지막 감독이었다"라고 소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2달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토트넘은 PL 역사상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했던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영국 'TNT 스포츠'는 PL 이달의 감독상과 선수상이 발표된 후 "토트넘은 PL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첫 두 달 동안 이달의 선수상과 감독상을 모두 수상한 클럽이 됐다"고 전했다.

PL은 1994-95시즌부터 이달의 선수상과 감독상을 수여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20시즌 동안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 토트넘한테서 나왔다. 그만큼 토트넘의 출발이 좋다는 의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지와 메디슨-손흥민의 활약이 얼마나 눈부신지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기록이다.

사진=TNT 스포츠, PL, 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