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센스는 늙지 않는다' 흰머리 나지만...여전한 함지훈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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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23-2024 시즌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은 누굴까? 현대모비스 함지훈이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체력저하로 전력 약화를 우려해 오프시즌 동안 FA시장에서 득점력 좋은 빅맨 김준일을 영입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출전시간이 줄고 활동량도 예전같지 않지만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팀내에서 가장 믿는 선수는 여전히 함지훈이다.
함지훈의 패스로 만든 찬스를 잘 살린 현대모비스는 89-88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KBL컵 결승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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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정지욱 기자]프로농구 2023-2024 시즌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은 누굴까?
현대모비스 함지훈이다. 1984년생(39세)으로 내년이면 마흔이 된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지만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수는 없다. 지난시즌에는 허리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7.2점 3.7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도 평균 20분41초로 확 줄었다. 2007-2008시즌 이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체력저하로 전력 약화를 우려해 오프시즌 동안 FA시장에서 득점력 좋은 빅맨 김준일을 영입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출전시간이 줄고 활동량도 예전같지 않지만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팀내에서 가장 믿는 선수는 여전히 함지훈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늘 코트위를 지키고 있다. 센스와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날카롭고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1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컵대회 4강에서도 함지훈의 센스가 빛났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SK와 4쿼터 종료 5초전 87-87로 팽팽하게 맞섰다. SK의 자밀 워니가 현대모비스 서명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2번째 자유투가 빗나가는 순간, 함지훈이 리바운드를 잡아 날카로운 패스를 이우석에게 연결했다. 함지훈의 패스로 역습 찬스를 맞은 이우석이 상대 파울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함지훈의 패스로 만든 찬스를 잘 살린 현대모비스는 89-88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KBL컵 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후 만난 함지훈은 "워니가 자유투를 쏘기 전에 (이)우석이에게 패스를 줄테니 무조건 앞에서 뛰라고 했다. 마침 안들어간 슛을 내가 리바운드 했는데 우석이가 정말 열심히 뛰어가더라. 그래서 얘기한대로 바로 패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구력이 쌓이니까 접전에서도 여유가 생기고 주변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함지훈은 "나도 나이가 든다. 흰머리가 엄청 많아졌다. 뛰는 것도 예전처럼 못뛰겠다. 힘들다. 내일(15일) 또 뛰려면 잘 쉬어야 한다"며 웃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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