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대인 vs 이슬람...둘로 갈라진 뉴욕에 치안 강화

기정훈 2023. 10.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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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12시간 이상 떨어진 미국 뉴욕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각 양쪽을 지지하는 집회로 뉴욕 도심은 둘로 갈라졌는데, 미국 정부는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치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의 중심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슬람계 시위대가 행진합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오랜 대립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세린 엘 자말 /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 우리는 지난 75년 동안 인종적으로 억압받았습니다. 우리는 대량 학살과 인종 차별 속에서 살아왔어요.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비난하라고 합니다.]

한편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유대인 지도자들과 지지자들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살인과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하마스의 테러행위를 비난했습니다.

[조나단 그린블랏 / 명예훼손방지연맹 회장 : 제가 알려드릴게요. 겁탈은 저항이 아닙니다. 살인은 정치적 운동이 아니에요.]

양측 간의 긴장이 미국 곳곳에서 고조되자 경찰은 유대인 학교와 회당, 커뮤니티 센터 등을 순찰하는 경찰 수를 늘리고 치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슬람계 테러 조직이 유대인 사회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이스라엘과 함께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 전역의 국토안보부와 FBI, 연방 법 집행 당국이 미국 내 테러 위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들(하머스)은 순수 악입니다. 처음부터 말했듯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섭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내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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