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 '미소' '웃음' 긍정 묘사한 신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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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종료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당시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언론 성향에 따라 '회피', '친화' 등 상반된 프레임으로 보도됐다는 연구가 나왔다.
14일 오전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김태인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생(공저 이민규 중앙대 교수)은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사진을 중심으로 '신문의 이념적 성향에 따른 보도사진 프레임 연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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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도어스테핑 사진으로 언론 프레임 연구
경향·한겨레 '회피' '일방', 문화일보 '뚝심' 강조
'미소/웃음' 윤 대통령 긍정 묘사 문화 30% 달해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지난해 종료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당시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언론 성향에 따라 '회피', '친화' 등 상반된 프레임으로 보도됐다는 연구가 나왔다.
14일 오전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김태인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생(공저 이민규 중앙대 교수)은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사진을 중심으로 '신문의 이념적 성향에 따른 보도사진 프레임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는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시작한 지난해 5월11일부터 종료된 지난해 11월21일까지 경향신문, 한겨레, 동아일보, 문화일보 등 4개 신문을 토대로 6개월 동안 총 89건의 윤 대통령 보도사진을 분석했다. 보도사진 구도, 시각, 대통령 등장 위치, 표정, 손 모양 등으로 사진 프레임을 분류했다.
연구 결과, 경향신문은 '회피'(11건), 한겨레는 '일방'(6건) 프레임을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 문화일보는 '뚝심'(11건)과 '호혜'(7건) 프레임을 부각시켰다. 가장 적은 사진(10건)을 보도했던 동아일보는 '일방'(4건)이 가장 많았다. 동아일보와 문화일보는 '회피' 프레임을 한 건도 사용하지 않았다.
경향신문(52.6%)과 한겨레(52.4%)는 주로 광각 구도를 사용해 대통령 모습보다 전체 상황, 맥락을 종합 전달하려 했고 문화일보(57.1%)와 동아일보(50%)는 클로즈업 구도를 주로 사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자세, 표정이 더 드러나게 했다.
김태인 박사과정생은 “보수신문은 대통령 감정의 극적 표현을 통해 개인적 인물을 강조하려 했고 진보신문은 높은 시각의 보도사진을 자주 사용하는 등 대통령을 작게 잡고 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내용적 분석을 보면 보수신문은 대통령을 중심에 놓으려 했다. 반면 진보신문은 대통령 위치가 좌측이나 우측에 있는 사진을 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일보가 밝은 표정을 담으며 대통령의 긍정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진보성향 신문과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 표정을 주로 '찡그림/엄숙'으로 표현했지만 문화일보는 '미소/웃음' 비중이 30%에 달했다. 미소/웃음 비중은 동아일보(20%), 한겨레(14.3%), 경향신문(8.7%) 순이었다.
공저자인 이민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론인들이 지면에서 책임을 지고 어떻게 편집하는 것을 보는 게 연구의 의미”라며 “사진 편집 측면을 보도와 연관 짓고 현장에서 대통령과 기자, 사진기자 관계를 통해 사진의 의미에 살을 더 붙이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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