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결승 자유투 득점에도 웃지 못한 이우석, “내가 망친 경기였다”

이우석은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후에 활짝 웃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4강 첫 경기에서 이우석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89-88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현대모비스에는 3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그 외에도 코트를 밟은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다. 많은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경기의 쐐기를 박은 선수는 이우석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초 전 자밀 워니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워니가 자유투 2구를 놓치며 점수는 87-88이 됐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빠른 공격이 필요했다. 이우석이 마지막 공격을 책임졌다. 패스를 받은 후 빠르게 달렸고 경기 종료 2초 전 속공 상황에서 자유투를 획득했다. 이우석은 2개를 모두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이우석은 “내가 망친 경기였다. 들어가서 수비에서 놓치는 것이 많았다. 공격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다. 내가 들어가면 공격이 뻑뻑해졌다. 또, 프림을 너무나도 많이 의존한다. 후반에서야 여유를 찾으며 회복했다”라며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후 결승전 자유투를 언급하자 “승부처에서 항상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감독님께서도 천천히 팀에 녹아들라고 하신다. 마지막에는 내 템포에 맞는 찬스가 났다. 그때부터 살아난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서)명진이가 마지막에 아쉬운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나랑 명진이는 한 세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큰 이야기는 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졌다”라며 경기 후반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형들도 잘 맞춰준다.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지더라도 빨리 올라간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라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