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부지런히 뛰면서 승부를 봐야 한다” … 전희철 SK 감독, “재현이가 연습을 많이 했다. 형빈이도 성장했다”

현대모비스가 힘겹게 SK를 꺾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4강 첫 경기에서 이우석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89-88로 승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선수들의 유기적인 패스에 이은 고른 득점으로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2쿼터 초반 케베 알루마를 앞세워 14-5런에 성공.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자밀 워니의 활약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2쿼터 후반에도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42-41이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오재현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게이지 프림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까지 나왔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며 65-62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끝까지 두 팀은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웃음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경기 종료 2초 전 이우석이 속공 상황에서 파울을 이끌었다. 이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 올라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인데 내 선수 기용이 아쉬웠다. (서)명진이와 (이)우석이의 컨디션을 위해 그렇게 기용했는데 미안한 부분이 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우석이와 명진이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 경기여서 더 무리하게 기용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조 감독은 팀의 ‘트렌지션’ 공격을 강조했다. “우리 팀이 젊다. 그렇기에 트렌지션에서 더 부지런히 뛰면서 승부를 봐야 한다. 세트 오펜스 경험이 적다. 오늘도 명진이와 우석이가 들어오면 템포가 느려졌다. 그 부분은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 반대로 비시즌을 같이 한 (김)태완이랑 (김)지완이는 빠른 공격이 잘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SK는 김형빈이 1쿼터에만 7점을 넣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SK는 2쿼터 초반 상대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쿼터 중반 워니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쿼터 막판 상대의 압박에 실책을 범했고 이는 속공으로 연결됐다. 41-42로 전반전을 마쳤다.

SK는 3쿼터 초반 치고 나갔다. 오재현이 9점을 올렸기 때문. 다만 프림을 제어하지 못했고 다시 우위를 넘겨줬다. 연속으로 실점하며 62-6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다. 쿼터 초반 워니와 오재현의 활약으로 앞서나갔으나, 상대의 빠른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초 전 이우석에게 결정적인 자유투를 허용. 아쉽게 경기에서 패한 SK다.

아쉽게 경기에서 패한 전희철 SK 감독은 “열심히 잘 뛰었다. 다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판단 미스인 것 같다”라고 말한 후“ 전반에 어이없는 실책으로 10점 이상 주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에는 스페이싱도 잘 됐고, 잘 풀렸다. 전반적으로 잘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우리보다 1.5배로 뛴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었다. 그래도 끝까지 잘해줬다. 힘든 상황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K의 컵대회는 끝났다. SK는 이번 컵대회를 통해 어떤 것을 얻었을까? 전 감독은 “(오)세근이의 몸 상태가 기대 이상인 것 같다. (오)재현이가 1번을 많이 할 것이다. 1번을 보면서 답답한 것도 있겠지만, 컵대회를 통해 연습했다”라고 답했다.

계속해 “(김)형빈이가 세근이가 빠진 자리를 뛰었다. 작년보다 더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형빈이가 이제는 길을 아는 것 같다. 스크린 타이밍, 슈팅 타이밍 등 움직임을 안 것 같다. 수비에서 (함)지훈이한테 밀렸다. 하지만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정규 게임 때의 모습이 궁금했었다”라고 말한 후 웃으며 “이제는 성장해야 한다. 안 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김형빈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