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파오차이'"…24억 혈세 투입한 교육부 산하 기관이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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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산하 연구개발(R&D) 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한복을 '조선족 옷'으로 표기하는 등 한국 문화를 왜곡해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찬 '세계한민족문화대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확인한 결과, 김치·한복 등에 관한 설명이 중국의 '문화공정' 방식으로 왜곡 설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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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교육부 산하 연구개발(R&D) 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한복을 '조선족 옷'으로 표기하는 등 한국 문화를 왜곡해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지적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찬 '세계한민족문화대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확인한 결과, 김치·한복 등에 관한 설명이 중국의 '문화공정' 방식으로 왜곡 설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세계한민족문화대전에는 김치의 중문 표기가 '파오차이(泡菜)'로 기재돼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파오차이가 김치'라는 중국식 문화공정이 심해지자 지난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중문 표기를 '신치(辛奇)'로 의무화한 바 있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아울러 '김장'은 '조선족 사회에서 소금에 절인 배추나 무 따위를 고춧가루, 파, 마늘 따위의 양념에 버무린 뒤 음에 보관하는 행위'로, 설날에 입는 한복인 '설빔'은 '조선족이 설 명절에 차려입는 새옷'이라고 정의돼 있었다.
이와 함께 네이버, 다음 등 대형포털과 연계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시인 윤동주의 고향인 '명동촌'을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의 생가'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한민족문화대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문화 콘텐츠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편찬했다. 이 사업은 올해만 총24억3500만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희 의원실은 매년 300억원이 넘는 정부 출연금으로 '한국 바로 알리기' 등의 사업을 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국 문화를 설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한국학 최고연구기관이 중국의 문화공정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정부는 즉각 시정조치하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며, 재발방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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