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대우” 발언 클린스만 감독 걱정 과했다…이강인 “별다른 생각 없어, 승리에 집중할 뿐”

강동훈 2023. 10. 14. 14: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연예인 대우를 받는 게 성장 과정에 있어서 걱정된다"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말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환호가 쏟아지는 것이 선수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실력이 좋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더 겸손해야 하고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걱정에 이강인은 "잘 모르겠다.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다"며 덤덤하게 답한 뒤 "경기력이 좋거나 좋지 않을 수 있고, 또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뿐이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연예인 대우를 받는 게 성장 과정에 있어서 걱정된다”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말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해당 발언에 별다른 생각이 없으며, 오로지 승리를 위해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뿐이라며 덤덤해 했다.

이강인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연예인급 대우’를 받는 자신을 두고 크게 걱정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언급에 “잘 모르겠다.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강인은 그야말로 ‘10점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킥오프 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을 잡을 때마다 수비 한둘은 가뿐하게 제쳐내고, 또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강인은 특히 이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몸 상태가 좋지 못한 탓에 선발에서 제외된 터라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부담감 속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실제 클린스만호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그를 거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결국 이강인은 ‘해결사’로 나섰다. 0-0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재치 있는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하다가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우측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낸 이강인은 2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 경합 싸움을 통해 소유권을 따냈고, 직접 터닝슛으로 다시 한번 더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그는 세 번째 골 기점 역할까지 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당시 문전 앞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머리를 맞은 후 상대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강인은 이후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케 하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는 등 그야말로 ‘어나 더 레벨’이었다. 자연스레 5만 9천여명의 팬들이 집결한 상암벌은 그의 이름이 연신 울려 퍼졌다. 교체돼서 나갈 때는 팬들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이강인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앞으로도 축구대표팀에 온다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뿐이다. 많은 승리와 우승을 원하며, 항상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골잡이는 아닌 것 같다. 태어나서 해트트릭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팀의 승리, 팀이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웃어 보였다.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환호가 쏟아지는 것이 선수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실력이 좋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더 겸손해야 하고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걱정에 이강인은 “잘 모르겠다.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다”며 덤덤하게 답한 뒤 “경기력이 좋거나 좋지 않을 수 있고, 또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뿐이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골닷컴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