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숨 턱턱 막히는 ‘1616조’가계부채

이민종 기자 2023. 10. 14.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이 1616조6000억 원을 넘긴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부채 비율 저감 노력의 시급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3년 말 기준 101.7%로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아 적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론 국내 가계부채가 늘면서 취약계층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다중 채무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IMF, "韓 부채비율 높아 떨어져야, 취약계층 큰 타격 가능성"경고

금융연구원, "고금리 속 건전성 악화 우려 높아"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이 1616조6000억 원을 넘긴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부채 비율 저감 노력의 시급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3년 말 기준 101.7%로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아 적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IMF 연차총회장에서 진행한 한국기자단 간담회를 통해"(한국의)가계부채 비율이 꽤 높은 수치로, 수치가 조금 내려와야 된다"며 "금리인상 추세에서 특히나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금융 자산이라든지 소득이 견고하고 취약가계 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천천히 시행하기를 권하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리스크를 줄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금융연구원이 펴낸 ‘금융브리프’에 실은 ‘다시 증가하는 가계부채,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한 제언’을 통해 "고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주의 부채상환부담 가중 및 가계부채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올해 2분기 부터 주택거래량 회복 및 가격상승 기대와 함께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생애 주기 기대소득 흐름을 반영한 가계부채 만기구조 설정▲본래 취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의 정상화▲DSR 산정시 대출상품별 만기구조 및 적용금리의 보수적 적용▲임대사업자 자기자본 투자 비중 확대 필요성을 제언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세의 향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 주택시장 상황, DSR 등 금융정책당국의 건전성 규제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기준)가 은행권 1039조7000억 원, 비은행권 542조900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종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