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울린 대만 롤러 선수, 똑같이 당했다…세리머니 하다 역전패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10.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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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트 1000m 경기에서 황위린(왼쪽)은 결승선을 앞두고 세리머니하다 자오쯔정 선수에게 0.03초로 역전당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에서 세리머니 하던 한국 대표팀을 제치고 발을 밀어 넣어 금메달을 차지한 대만 선수가 똑같이 당했다.

14일 대한롤러스포츠연맹과 금일신문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만 타이난에서는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트 남자 1000m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 참여한 황위린은 결승선 통과 직전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뒤따르던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을 쭉 내밀어 황위린을 역전했다.

1위(1분27초202)와 2위(1분27초172)의 격차는 불과 0.03초에 불과했다.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당 경기 장면은 지난 2일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상시켰다. 당시 승리를 예감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 하는 정철원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당시 황위린도 끝까지 뒤따라 전력 질주했고, 결승선에 왼발을 쭉 밀어 넣어 0.01초 차로 승리했다.

황위린은 “상대가 축하하고 있는 장면을 봤다”며 “난 그들이 축하하는 동안 여전히 내가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경기 소감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황위린은 보름도 안 돼 똑같은 세리머니로 역전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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