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주장이 잉글랜드 팬들에게 야유 받는 현실...감독 폭발 "이해가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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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헨더슨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잉글랜드를 위해 A매치 79경기를 소화한 주장에게 자국민이 야유를 보내는 이유는 헨더슨이 리버풀을 떠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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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던 헨더슨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잉글랜드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10월 A매치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올리 왓킨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호주를 제압한 잉글랜드는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의 주장 헨더슨은 웃지 못했다. 헨더슨은 선발로 출장해 팀의 승리를 이끈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경기 도중에 야유에 시달렸다. 후반 16분 헨더슨이 키어런 트리피어와 교체되어 나올 때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야유가 가득했다. 헨더슨은 팬들을 위해 박수를 보냈지만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헨더슨은 해리 케인처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만큼은 인정받는 선수다. 리버풀에서 활약했을 때에도 대단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잉글랜드의 유로 2020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잉글랜드를 위해 A매치 79경기를 소화한 주장에게 자국민이 야유를 보내는 이유는 헨더슨이 리버풀을 떠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뛸 당시에 성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데 일조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사우디는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성소수자 인권 문제가 지속되는 국가다. 알 이티파크에서 주기로 약속한 연봉 때문에 신념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헨더슨은 "내 의도는 결코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려 했던 것이 아니다. 나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깊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게 비판하는 건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과뿐이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나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성소수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신은 우리에게 등을 돌렸다'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며 사과를 구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보다시피 싸늘하다.
주장이 자국민에게 야유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직접 나섰다. 그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잉글랜드를 위해서 79경기를 뛴 선수다. 그의 헌신과 팀을 위해 보여준 모습은 특별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헨더슨의 역할은 중요하다. 프로다움에서 있어서 훌륭한 모델이다. 무슨 목적에서 야유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팬들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어 "나는 어떤 이유로 야유가 나왔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지만 잉글랜드를 위해 뛰기 위해 온 마음과 영혼을 바친 선수에게 왜 야유를 하는 건 내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는다.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팬들에게 헨더슨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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