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낭만의 도시 파리에 와보신 적이 있나요? 파리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미식의 도시에서 근사한 식사, 맛있는 와인 한 잔을 항상 꿈꾸시는데요.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면서 많은 분들이 제게 인스타 DM으로 와인바, 레스토랑 등을 추천해 달라곤 하십니다. 그래서 이 코너를 빌려 파리에서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1. Frenchie Bar à Vins
- 주소 : 6 Rue du Nil, 75002 Paris
- 음식 가격 : 8-30유로
- 와인 가격 : 잔 와인 8~16유로, 병와인 40유로부터~
- 영업시간 : 월~일, 오후 6:30~11:00
처음 소개할 와인바는 Frenchie Bar à Vins 입니다. 파리 2구 Sentier(썽티에)역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Frenchie 라는 미슐랭 1스타에서 운영하는 와인바입니다. Frenchie 는 "그레고리 마르샹" 셰프가 만든 그룹인데요. 영국에서 요리를 시작해 제이미 올리버 레스토랑의 수석셰프를 지내기도 한 그레고리는 제이미 올리버의 별명인 "프렌치"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오픈해 2019년에 미슐랭 원스타를 획득합니다. 이후 "프렌치" 그룹을 만들어 프랑스에 3곳, 스위스, 영국 코벤트 가든 등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와인바, 와인샵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약이 필수인 1스타 레스토랑 프렌치와는 달리 와인바 프렌치는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최근 파리에서 힙한 와인바로 손꼽히는 곳이기 때문에 늦게 가시면 꽤 긴 웨이팅은 감수해야 하는데요. 그래도 오픈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가면 금방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파리의 레스토랑, 와인바는 일, 월요일에 대부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프렌치 와인바는 쉬는 날 없이 일주일 내내 영업하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1스타 레스토랑을 가진 그룹 와인바답게 프렌치 와인바도 음식에 나름 힘을 준 곳인데요. 가격이 다른 바에 비해 저렴하진 않지만, 플레이팅이 예쁘고 수준급 맛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자주 메뉴가 바뀌긴 하지만 프랑스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해산물, 고기 등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고요. 영국에서 공부한 셰프라 그런지 영국 터치가 살짝 들어간 메뉴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양이 좀 적기 때문에 미리 어느 정도 요기를 하고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프렌치 와인바의 강점은 뭐니 뭐니해도 와인리스트예요. 와인바 치고 고급 와인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보르도의 그랑크뤼 와인부터 부르고뉴의 최고 생산자 와인까지 와인애호가라면 설렐 만한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어요. 가격이 막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들거나 최고급 레스토랑을 가야만 볼 수 있는 와인들이 많기 때문에 진정한 애호가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물론 비싼 와인만 있지 않아요. 40~100유로 정도의 가성비 와인들도 있기 때문에 와인을 잘 모르신다면 직원에게 예산과 원하는 스타일을 얘기해 좋은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을 해드린다면 루아르 지역의 슈냉블랑 화이트와인 또는 랑그독후씨옹 지역의 레드와인을 추천드려요. 둘 다 개성 있고 맛있는 와인을 만들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한국에서는 잘 보기 힘들지만 프랑스에서 저렴하게 맛보실 수 있거든요.
[ https://youtu.be/A7hPXrll4J8 ]
�� 프렌치 와인바 3줄 요약
1. 미슐랭 레스토랑 수준의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다만 적은 양은 감수해야..
2. 가성비 와인부터 프랑스 최고 와인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와인리스트
3. 웨이팅은 있지만 쉬는 날이 없는 파리의 힙한 와인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로 여기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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