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가족에게‥박수홍 사생활 폭로 ing 공판 현장
황소영 기자 2023. 10. 14. 13:58
개그맨 박수홍의 무자비한 사생활 폭로자는 가족이었다. 그의 부모였다. 안타까운 공판 현장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의 개인통장을 본인이 직접 관리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이 통장을 비자금 통장이라고 언급했다. 비자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묻자 "수홍이는 여자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그간 사귄 여자 친구에게 차를 사주는 등 아파트 중도금을 내기도 바쁜 와중에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그렇게 지출하기 바빴다고 했다.
근검절약의 큰아들과 씀씀이가 큰 둘째 아들(박수홍)을 비교하며 "안타까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언 말미엔 또 "수홍이는 여자를 좋아한다"라고 언급했다. 검찰 측이 사건의 요지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했으나 "내가 이름 아는 여자만 해도 6명이다. 심지어 임신까지 해서 뒷일을 큰아들이 수습해 줬다"라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증인 진술이 끝난 이후 만난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JTBC엔터뉴스에 "부모님이 이미 (김용호 재판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사실처럼 또 말하지 않나"라며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같은 날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어머니는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수홍, 김다예의 결혼을 (우리가) 반대했다고 하는데 김다예의 얼굴을 본 적도 없다. TV로 처음 봤다. 결혼을 반대한 적 없고, 안 된다고 한 적 없다"라며 "2020년 아버지가 관리하던 통장과 도장을 박수홍이 가져간 적 있다. 그리고 내 지분 3%가 있는 아파트 누구에게 판 거 동의한 적 없는데 김다예에게 명의가 넘어갔더라.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막 떨리더라. 내가 어떻게 해 준 건데 늙어서 나중에 돈 다 뜯기고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김다예가 아들을 가지고 도망갔다"라며 "아들(박수홍)이 먼저 연락을 끊었다. 현재 연락 자체가 닿지 않고 있다. 결혼식 자체도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공판은 '공소권 없음'(피고인 사망)으로 종결됐다. 지난 5월 비공개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노종언 변호사는 본지에 "김용호에게 박수홍, 김다예 부부와 관련한 소스를 제공한 사람이 박수홍의 형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형수에게 추후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종언 변호사는 14일 JTBC엔터뉴스에 "다음 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의 개인통장을 본인이 직접 관리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이 통장을 비자금 통장이라고 언급했다. 비자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묻자 "수홍이는 여자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그간 사귄 여자 친구에게 차를 사주는 등 아파트 중도금을 내기도 바쁜 와중에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그렇게 지출하기 바빴다고 했다.
근검절약의 큰아들과 씀씀이가 큰 둘째 아들(박수홍)을 비교하며 "안타까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언 말미엔 또 "수홍이는 여자를 좋아한다"라고 언급했다. 검찰 측이 사건의 요지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했으나 "내가 이름 아는 여자만 해도 6명이다. 심지어 임신까지 해서 뒷일을 큰아들이 수습해 줬다"라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증인 진술이 끝난 이후 만난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JTBC엔터뉴스에 "부모님이 이미 (김용호 재판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사실처럼 또 말하지 않나"라며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같은 날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어머니는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수홍, 김다예의 결혼을 (우리가) 반대했다고 하는데 김다예의 얼굴을 본 적도 없다. TV로 처음 봤다. 결혼을 반대한 적 없고, 안 된다고 한 적 없다"라며 "2020년 아버지가 관리하던 통장과 도장을 박수홍이 가져간 적 있다. 그리고 내 지분 3%가 있는 아파트 누구에게 판 거 동의한 적 없는데 김다예에게 명의가 넘어갔더라.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막 떨리더라. 내가 어떻게 해 준 건데 늙어서 나중에 돈 다 뜯기고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김다예가 아들을 가지고 도망갔다"라며 "아들(박수홍)이 먼저 연락을 끊었다. 현재 연락 자체가 닿지 않고 있다. 결혼식 자체도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공판은 '공소권 없음'(피고인 사망)으로 종결됐다. 지난 5월 비공개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노종언 변호사는 본지에 "김용호에게 박수홍, 김다예 부부와 관련한 소스를 제공한 사람이 박수홍의 형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형수에게 추후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종언 변호사는 14일 JTBC엔터뉴스에 "다음 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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