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출직 김기현 제외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의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여당 내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전격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임명권자인 김기현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단, 그리고 윤재옥 원내대표 등을 제외한 당 지도부 대부분이 사의를 밝힌 건데 김 대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유상범 수석대변인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사퇴 대상자 명단을 밝히진 않았지만, 임명권자인 김기현 대표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단, 그리고 윤재옥 원내대표를 제외한 당 지도부 전원이 물러나기로 한 겁니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입니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오늘 아침부터 SNS 등을 통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고, 박 부총장도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임명직 당직자들의 전격 사의 표명, 결국,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의식한 걸로 봐야겠죠?
[기자]
네, 임명직 당직자들의 전원 사의 표명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선거에 대한 위기감과 함께 지도부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 걸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번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태우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부터 선거 결과에 이르기까지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여당에 전달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임명직 당직자 사의 표명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가 새로운 체제를 꾸려 책임지고 내년 총선을 이끌겠단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은 지난 3월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내년 총선 공천 작업 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을 맡았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지도부 교체까지 이를 수 있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사퇴 움직임은 아직 없는 만큼, 빠른 후임 인선으로 당의 안정을 꾀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보궐선거 패배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속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임명직 당직자들의 전원 사퇴 외에 어떤 쇄신 방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태우 후보를 사면·복권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 후보를 실제 공천한 여당 지도부가 책임질 일을 참모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으냐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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