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파장 어디까지?
■ 진행 : 호준석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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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에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여권 내부에서 일고 있는 인적 쇄신 요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두 분 모시고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 김유정 전 의원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얘기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이철규 사무총장 등 일괄 사퇴, 예상하셨던 수순입니까? 어떻습니까?
[김용남]
사실은 예정된 수순은 아니죠. 쉽게 말씀드리면 벼슬이 높으면 책임도 큰 법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했기 때문에 통상 그렇게 선거 패배가 있으면 당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사퇴를 하면 자동적으로 임명직 당직자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물러나는 수순으로 됐던 것이 통상의 예인데 이번에는 약간 거꾸로 된 것이죠. 좋게 얘기하면 상향식으로 사퇴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금 순서를 보면 이철규 사무총장이 오늘 아침 먼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박성민 부총장이 또 밝혔어요. 그 이후에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일괄 사퇴하겠다라는 발표가 이루어진 것으로 봐서 이게 어떤 결의나 아니면 당 대표의 요구에 의한 사퇴라기보다는 지금 변화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순차적으로 결심을 해 나간 그 결과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김기현 대표에 대한 거취 표명은 없습니다마는 주말을 좀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김유정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유정]
지금 임명직 당직자 사퇴 얘기가 10월 11일 패배 직후에 얘기가 나오기 시작을 했어요. 통상적인 여의도 정치는 아니죠. 왜냐하면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통상적인 일이었거든요. 그게 상식이었단 말씀이죠. 그런데 임명직 당직자 사퇴 얘기가 나오니까 보수 언론에서도, 또 보수 패널들조차도 그것 가지고 이게 수습이 되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뭔가 이치에 맞지 않다, 이런 의견들이 분출됐던 거죠. 그리고 생각해 보면 대선에서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겼을 때 당 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는 그런 식으로 당원권 정지시켜놓고 강서구청장 선거는 총선 전에 굉장히 판을 크게 만들어버린 당사자가 대통령실이고 당이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당 대표가. 이것은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인 거죠.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임명직 당직자 사퇴부터 오늘 주말 아침에 시작이 됐는데 이건 뭔가 거꾸로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정권의 DNA가 각종 사회적 참사에도 윗선의 책임이라고는 저희가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그동안에. 그리고 공무원들도 하위직만 수사 받게 하거나 또는 영장 청구하거나 이런 식으로만 갔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는 DNA가 당에도 팽배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의총을 내일 연다고 하잖아요. 그것도 사실 긴급 의총인데 나흘 지나서 의총을 엽니까?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됐을 때 곧바로 긴급 의총을 열었거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일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상대 당의 일이지만 김기현 대표가 그렇다면 사퇴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하고, 만약에 사퇴를 안 한다면,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에는 유리한 겁니까, 불리한 겁니까?
[김유정]
우선은 사퇴했을 것으로 치면 벌써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마 버티기로 작정하신 것 같고요. 분골쇄신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보니까. 그리고 김기현 대표 계시는 게 민주당에는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 내부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사퇴를 해야 된다,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입장도 있고요. 혹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당 쇄신을 추진하자,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은데 어떤 의견 갖고 계십니까?
[김용남]
일단 이번 강서구청장 패배가 워낙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서 그렇지, 사실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는 2연패를 당한 겁니다. 금년 4월 5일에도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그런데 금년 4월 5일에 있던 선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주을에서만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지방의원들의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그때 울산, 청주 다 졌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대표 취임한 지가 채 한 달이 안 된 시점이라 크게 책임을 물을 만한 상황이 안 됐기 때문에 그냥 유야무야 넘어갔고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 이상의 득표율의 차이로 패배한 것은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어떤 분들은 당내에서 강서구가 국민의힘의 험지라고 말씀하는 분도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수도권 전체 판을 잘 모르는 분들이 하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강서구가 서울에서 따지면 한 중간쯤 정도 되는 선거구입니다. 국민의힘에 소위 유리한 지역, 불리한 지역 따지면 중간쯤은 가고요.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그래서 국회의원 선거구가 훨씬 많은, 경기도의 남부나 서부 지역에 비하면 국민의힘이 형편이 훨씬 나은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강서구에서 17% 이상 졌다는 것은 웬만한 경기도 인구밀집지역에서는 20% 이상 밀리고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태가 사실은 심각한 것이죠. 사태가 심각하면 그야말로 뼈를 깎는 혁신을 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 대표, 당 간판을 유지한 상태에서 내놓는 혁신안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겠느냐. 그건 개인적으로 저는 대단히 의문이라고 생각하고, 혁신이라는 말을 우리가 쉽게 여러 번 씁니다마는 사실은 이게 가죽 혁 자잖아요. 가죽을 벗겨내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고통이 없을 수는 없겠죠.
[앵커]
김용남 전 의원님은 수도권에서도 더 험지라고 지금 말씀하신 경기도에서 직접 바닥을 뛰고 계신 분이니까 민심도 들으실 테고 당의 흐름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실 텐데 내일 긴급 의원총회를 한다는데 어떤 얘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까?
[김용남]
제가 예상해보면 만약에 임명직 당직자를 제외하고 다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서 지금 임명직 최고위원까지는 사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아직 아무 얘기가 없죠. 그런데 내일 의원총회를 전후로 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서도 자진사퇴의 의사가 밝혀지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은 그렇게 되면 지도부는 교체로 가는 수밖에 없어지거든요.
[앵커]
그 말씀은 좀 기대입니까, 아니면 약간 그런 정보가 있는 겁니까?
[김용남]
저는 그 정도 고급 정보는 없고요. 제가 원외다 보니까 예상. 기대가 반쯤 섞인. 예상으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김유정 전 의원님은 긴급 의원총회가 좀 늦었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내일 혹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김유정]
내일 오후 4시인가 한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코로나 때 지역에 행사들이 많이 없다가 지금은 대규모로 행사들이 굉장히 많이 열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의원들이 국감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주말에는 지역구 활동을 굉장히 열심히 지금 하고 있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가을에 행사가 많거든요. 그런데 긴급의총을 선거 패배하고 나흘 있다 하는 것은 전혀 긴급하지 않게 한가해 보여요. 저희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그런 점에서 이게 맞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어제, 그제 김기현 대표께서 최고위원들 개별 면담을 했다는 얘기가 뉴스로 나왔잖아요. 개별로 면담을 했다는 이유는 각각의 의견이 단일한 의견이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누군가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뭔가 바뀌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누군가는 그냥 뭉개자, 이런 의견들이 양쪽에 팽배하게 맞섰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어떤 면에서 지금도 내일 의총을 앞두고 오늘 임명직 사무 당직자들 다 사퇴 소식은 들렸습니다마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그런데 지금 영남 쪽에 현역 의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느끼는, 우리 김용남 의원님 포함해서. 느끼는 절박함이나 어떤 위기감 이런 것들은 아마 조금 분위기가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해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당협위원장 연판장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달라져야 된다. 그래서 물러날 생각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물러날 생각이었으면 저는 당일날 혹은 그다음 날 아침에 물러났아야 된다고 보거든요. 결단을 못 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보고, 그래서 의원들을 개별로 설득하는 것 아닌가. 어제, 오늘 사이에. 그런 모종의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들이 분출하면 대표로서도 또 결단의 순간이 올 수도 있겠죠.
[앵커]
선거 이후에 당이 일신돼야 하고 용산도 일신돼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입장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입장이 나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남]
지금은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사실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게 선거 결과잖아요. 이번에 투표하신 분들이 24만 명이 넘었는데 어떠한 여론조사보다도 정확하게 민심을 반영한다고 봐야 됩니다. 어떤 여론조사가 24만 명 넘는 샘플을 수집하는 여론조사는 없잖아요. 더군다나 적극적으로 투표소에 가서 자기 의사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민심을 반영한다고 봐야 되고, 지금 투표 결과로 보면 쉽게 말씀드리면 이른바 중도층은 다 등을 돌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당뿐만 아니라 정부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대통령실의 메시지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들립니다마는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은 차분하게라는 용어입니다. 물론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기 때문에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매우 서둘러서, 또 전력을 다해서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되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차분한 변화보다는 좀 더 힘을 써야 된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변화를 줄 거라고 보십니까?
[김유정]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그러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죠. 그동안에 야당의 목소리, 또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바가 있고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태원 참사부터 여러 네 가지 참사에도 전혀 꿈적도 하지 않았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던 바 있고, 이념 전쟁, 홍범도 장군 얘기부터, 또 해병대 수사 외압부터 오염수 문제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국민의 목소리에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마이웨이를 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선거판 자체도 명분 없는 후보에다가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개입, 그런 것 때문에 판이 커져버린 책임이 있는 것인데 차분하게, 지혜롭게 이런 얘기는 굉장히 한가해 보인다, 이런 말씀 드리고요.
제가 가끔 국민의힘 당 홈페이지를 들어가 봅니다. 한 번씩 체크를 해보는데, 오늘 아침에 들어가 봤더니 이렇게 나와 있어요. 이제는 민생과 정책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동안에는 민생은 신경 안 썼다는 것인지, 이제는 이념 얘기 안 하겠다는 것인지, 선언하는 것인지 제가 묻고 싶어요. 그런데 대통령실의 기조 변화가 없는 한 당만으로 쇄신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의 검찰 시절의 상명하복 같은 문화가 지금 윤석열 정권에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거든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당과의 관계가 마치 뭔가 종속돼 있는 그런 느낌이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가 조금의 자율성도 보이지 않고 끌려왔다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런 모습이죠. 그런데 대통령실이 책임지는 모습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뭔가 좀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국민과 대화하고 야당과 대화해야 합니다.
100일 기자회견 이후로는 대통령이 국민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특히 해외 순방 굉장히 자주 가시는데요. 그때마다 외신하고 인터뷰하거든요.그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의 의중을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치에 맞느냐는 거죠. 이게 지금 말이 안 되는 일을 1년 5개월 동안 해오고 있는데 어떻게 선거를 이길 생각을 합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민심이 제대로 경고를 한 것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변화해야 되는데, 김행 후보자 사퇴만으로 이게 언 발에 오줌 누기죠. 이게 되겠습니까. 그게 변화하겠다는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고요. 그리고 어제 곧바로 뭔가 변화해야 된다, 교훈삼아야 된다, 이런 얘기 대통령실에서 나왔는데 곧바로 KBS 사장은 낙하산 밀어붙이기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게 어떤 변화의 시그널을 국민에게 주겠다는 것인지, 변화의 의지는 있는 것인지, 결국에는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한 국민의힘이 아무리 애를 쓰고 체제를 바꾼다고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용남 전 의원님께 이걸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이나 또는 여권에서 양보할 수 없는 지향이나 가치가 또 있을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국정의 기조 방향을 전환해야 되는 필요성이 강력하다면 김용남 의원은 어떤 어떤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고언하시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김용남]
일단 이번 강서구 선거 참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일단 후보에 문제가 있었고 그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악재로 작용한 요인을 보면 선거 직전에 있었던 인사청문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에,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같은 날 실시됐습니다마는 김행 후보자의 청문회가 아주 몇 퍼센트 이상의 표를 깎아먹는 효과를 가져왔다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은 어떤 인선이나 인사에 있어서의 개선점. 그러니까 국민들이 바라보시기에 저런 사람이면 장관 맡을 만하다, 아니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눈살을 찌푸릴 만한 기존의 언행으로 점철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아무리 능력을 인정하고 쓰고 싶더라도 국민들이 보기에 아니면 좀 곤란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인사에 있어서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동안 특히 올해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자주 언급하신 것이 반국가세력, 아니면 공산전체주의와의 대결, 승리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공감하는 바는 무척 큽니다. 사실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반국가세력 내지는 반대한민국 세력의 뿌리가 꽤 깊고 그 세력이 만만치 않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 세력을 약화시키고 척결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건은 국민의 지지거든요. 국민의 지지가 밑바탕되지 않으면 척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권한 행사 그리고 책임지는 모습, 이런 게 선제 조건으로 바탕이 돼야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힘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파장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이 얘기도 꼭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인데요.
안철수 의원,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라고까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유정]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 때 단일화하면서 잘못하면 손가락 자르겠다, 이런 얘기 하셨는데 아직도 그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요.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데도. 그러면서 왜 동시에. 지금 보면 다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다 비윤이잖아요, 소위. 홍준표 시장까지 포함해서. 왜 비윤끼리 이렇게 싸웁니까. 뭉쳐도 지금 뭐가 될까 말까 한 이런 상황에서 타깃을 정하고 제대로 쓴소리를 내면서 당이 제대로 갈 방향을 제시하는 게 맞지 지금 이런 일로 유치한 말싸움 할 때는 아니다, 이렇게 보이는데 이게 그렇게 안철수 의원에게 중요한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물론 선거 연설도 하면서 욕설이 나갔죠. 방송이 되고. 굉장히 그게 이슈가 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억울함 하소연하기도 했죠. 앞에 있던 시민이 본인에게 그런 욕을 해서 본인이 유머로 승화시키면서 그 말을 한 거다라고 한 건데 그게 유머로 승화가 된 겁니까?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왜냐하면 선거운동 하다 보면 당에 비판적인 시민들이 막 욕설을 하기도 하시죠. 그렇다고 우리가 그 욕을 전부 다 받아서 그대로 하면서 그것을 유머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그냥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통상 이렇게 하고 또 연설을 이어가는 게 맞거든요. 그게 보통 일이었는데 어떻게 그 말도 안 되는 욕설을 그대로 되뇌이면서 이것을 유머라고 주장하면서 전 대표를 제명하자, 이렇게 하는 건지. 그 의식의 흐름을 저는 이해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강서구청장 패배가 확실해지는 과정에서 말미에는 와서 도와달라는 요청까지 있었다고 하잖아요. 당의 그런 요구는 무엇이었고 안철수 의원의 이런 주장은 무엇인지.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해서 징계가 아니라 제명하자는 거잖아요. 제명해서 국민의힘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저는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좀 뭉쳐서 가는 모습을 봐야 그나마 당원이나 또는 중도층에 있는 분들이 조금 마음이 놓일 텐데, 안심을 할 텐데 이런 유치한 말싸움을 계속 한다는 것, 그것은 당을 위해서는 하등의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민주당을 위해서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자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남]
제 생각으로는 국민들께서 두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좀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톡톡 튀죠. 그리고 다른 정치인들은 예의상, 또 상황상 하지 못할 얘기를 과감하게 얘기를 합니다. 그게 언짢으신 분도 있습니다마는 그걸 또 좋아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리고 또 그게 이준석 전 대표의 특징이자 일종의 장점처럼 작용하는 부분이 있죠. 그런데 안철수 의원에게 기대하는 바는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은 소위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 국민들 앞에 등장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좀 큰 정치를 할 것을 기대를 하고 지금과 같은 당의 위기 상황에서는 해법을 내놓고 우리가 이런 식으로 당을 바꿔가자, 이렇게 해결해 나갑시다, 이런 목소리를 내주기를 기대하는 것인데 사실 지금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당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해법이냐? 그것은 좀 의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은 무조건 안철수 의원이 어떤 정치적인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의원은 다시 큰 정치를 지향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야기 한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이제 당무 복귀가 임박했는데요. 이 대표가 복귀를 하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어떤 인물 생각하고 계실지요?
[김유정]
지금 송갑석 최고위원의 빈자리에 누가 오느냐 이게 관심이고 관건이죠.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인다고요. 그건 대표가 다음 주쯤 복귀해 주십시오, 이런 요구들도 희망들도 있고요. 그래서 다음 주쯤에는 슬슬 움직이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은 하는데 벌써 여러 이야기들이 하마평들이 오르내리고 있더라고요.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도 전화를 받았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현재 서은숙 최고위원하고 출신지가 겹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자, 이런 취지에서 충청권의 어떤 분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는 있더라고요. 그런데 확정적이지는 않으니까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다음에 뭔가 정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앵커]
어떤 분이 누구시죠?
[김유정]
구청장을 지내셨던 여성분, 이렇게 얘기는 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지역 안배도 중요한데 이를테면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가 충청 출신이에요. 그러면 송갑석 최고위원이 호남인데 호남 최고위원을 다시 한 번 지명하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는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빈자리를 호남 출신으로 메꾸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우리 김유정 전 의원님도 호남 출신이신데.
[김유정]
제 역량이 안 돼서. 텃밭이라고 합니다마는 흔들린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당을 바라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점에서는 왜 호남 출신을 한 번 더 지명할 생각은 거론되지 않는가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문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 나온 그 목소리들, 이것 지금 준비됐습니까? 들어보겠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3일, CBS 라디오) : 소신에 의한 표결은 조금 존중하되, 당이 존중하되, 다만 이제 적극적으로 가결해야 된다라고 거의 운동하다시피 한 부분은 전 해당 행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CBS 라디오) : 매당노들하고 어떻게 같이 있을 수 있느냐, 계속 얘기를 할 겁니다. 그러니까 (지도부는) 그걸 좀 이렇게 누그러뜨리다가 또 분위기 봐서 또 거기에 좀 부응하다가….]
[앵커]
먼저 김유정 전 의원님께 여쭤보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나올 얘기가 당내에서 비명계의 숙청 아니겠느냐, 이런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적지가 않아보이고요.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김유정]
저는 강서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통합 얘기했고요. 민생이 진짜 중요하다는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선거 결과를 통해서 느꼈던 바가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고 이것은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고 국민의 승리다. 저희가 이렇게 선거 결과를 해석을 했고 그런 입장을 표명을 했는데요.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민주당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딱 기다려, 다음번에는 너희 차례야, 이런 경고도 동시에 받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판이 커진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싸늘한 민심도 느낀 바가 있고요. 또 51%가 넘는 투표하지 않은 민심도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우리가 그러면 중도층을 끌어오는 싸움이 늘 총선에서는 이루어지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가는 게 맞는 것인가. 그래서 통합과 민생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당내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옵니다마는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슨 징계니 숙청이니 이런 얘기들 나오고 있는데요. 그건 과거 민주당의 뿌리라고 할까요, 그런 전통과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다른 목소리를 냈어도 거기에 대해서 다 경청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 이런 것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91년 지방선거 때 단식을 통해서 지방자치제의 부활을 이루어냈잖아요, DJ께서. 그리고 나서 그 선거가 진행 중인데 소위 당내에서 여러 가지 정발연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많은 분들이 이 체제에 반기들고 해서 사실은 선거를 실패를 했어요. 그랬어도 다 포용했거든요. 선거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고 패했어도. 그런데 정신을 저희가 조금 받을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가 분출합니다마는 저는 지난번 구속영장 기각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의 당에서 어떤 헤게모니라고 할까요. 권력 게임에서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표의 의중이 무엇보다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합과 그다음에 민생으로 가야만 우리가 6개월 앞둔 선거에서도 청신호가 켜지지, 이런 식으로 여러 얘기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용남 의원님.
[김용남]
이재명 대표는 직접적으로는 통합을 강조하겠죠. 하지만 차도살인이라고, 이재명 대표가 굳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추어집니다. 이미 친명계 핵심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비명계, 특히 체포동의안 가결에 앞장선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징계 내지는 당에서 같이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고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면 참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이에요.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루어졌고 그리고 당론 등을 정하지 않은 자율 투표였거든요. 그런데 그 투표 행위에 대해서 징계를 하겠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과 부합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런저런 교묘한 논리를 만들어내서 당을 같이할 수 없는 사람들로 내몰고 있고 앞으로의 공천 과정이 진행되면 그게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로 인해서 이재명 대표의 그립, 장악력은 더 세진 상황이기 때문에 비명계 의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 전 의원님은 수도권 선거를 준비하시는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또 불구속 기소가 됐지 않습니까. 이 사법 리스크가 총선에 미칠 영향은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여전히 많은 큰 변수라고 보십니까?
[김용남]
사법 리스크는 대단히 제한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1심 선고 결과 정도는 나와야 되는데 사실은 가장 빨리 1심 선고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게 작년 9월에 기소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거든요. 원래 대법원 규칙에 의하면 벌써 1심 선고가 이루어지고 벌써 2심, 3심까지 끝났어야 될 상황인데 지금 1심도 한참 더 남았고요. 제가 예상해보건대 이재명 대표 측의 소위 지연 전술에 의해서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1심 선고 결과가 안 나올 거예요. 그래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 1심 선고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총선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지금 검찰의 조치를 보면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있어보여요. 그러니까 지금 백현동 사건만 분리 기소하고 나머지 사건은 아직 계속 수사하겠다는 태도로 봐서 제가 예측해 보건대 아마 비회기쯤 돼서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앵커] 대북송금.
[김용남]
그렇죠. 그것은 사법 리스크가 아직 존재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고요. 끝으로 아까 수도권에서 연판장이 여당에서 돈다는 얘기 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럴 움직임 있습니까?
[김용남]
저는 들은 바가 아직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국 주요 현안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 김유정 전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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