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치게 만든 빈대···‘끝판왕 해충’이 한국에도?
인천 사우나서 발견···번식력 뛰어나
곤충 관련 주제를 다루는 유튜버가 국내 한 사우나에 빈대가 출몰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구독자 92만 명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다흑’은 최근 “한 시청자가 인천에 있는 사우나에서 빈대를 발견했다고 제보해왔다”라며 해당 장소 방문기를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다흑은 매트와 바닥 틈으로 보이는 빈대 추정 곤충을 찾았고 업주에게 관련 사항을 알고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업주는 “내일 중으로 손님 안 받고 소독하려고 한다”며 “고정으로 오시는 분도 있어서 하루아침에 영업을 딱 끊을 순 없다”라고 답했다.
빈대는 인간과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곤충이다. 주거환경이 청결해지면서 볼 수 없는 해충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일대에서 ‘빈대 제보’가 이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흑은 “한국에서는 빈대를 박멸해서 위험성을 잘 모른다. 그래서 ‘빈대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끝판왕 해충이 바로 빈대”라며 “빈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바닥에 뿌리는 붕사를 쓰거나 전문 방역업체를 꼭 불러라”라고 조언했다.
빈대에 물리면 가려움과 통증이 유발된다. 전문가들은 빈대의 번식력과 생존력이 뛰어난 만큼 서둘러 집에 자리 잡지 않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캐나다의 해충 방제업체 ‘솔루션 패스트 콘트롤’는 규조토 분말을 뿌리고 일주일간 방치하는 것을 추천했다. 50도 이상의 온도의 고열을 가하는 것도 박멸에 도움된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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