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숨고르기에 52주 신저가…신재생주, 다시 신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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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름잡았던 신재생주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6개월간 주가가 40% 가까이 빠졌고, HD현대솔루션과 씨에스윈드는 같은 기간 20% 넘게 떨어졌다.
탈탄소에 대한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신재생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증권가에서는 신재생주 재조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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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름잡았던 신재생주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전쟁으로 에너지비용이 상승하자 서방국가에서 탈탄소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모멘텀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3일 증시에서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0.33%)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850원(3.26%) 내린 2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풍력 업체 씨에스윈드는 900원(1.66%) 내린 5만3200원 SK오션플랜트는 380원(2.13%) 내린 1만7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6개월간 주가가 40% 가까이 빠졌고, HD현대솔루션과 씨에스윈드는 같은 기간 20% 넘게 떨어졌다. SK오션플랜트도 10%가량 빠졌다. 4개 종목은 이달 들어 모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탈탄소에 대한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신재생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서방 국가 내에서 탈탄소 피로감이 커진 탓이다.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던 스웨덴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언했고, 영국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점을 5년 미뤘다.
미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 업체 퍼스트솔라는 나스닥에서 최근 6개월간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했다.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도 같은 기간 주가가 20%가량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신재생주 재조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유럽연합(EU)이 간만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새로운 법안을 최종 채택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신재생에너지 모멘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미국 조지아 3공장은 생산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한화솔루션이 그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늘어난 생산분만큼 세액 공제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태양광 모듈 제조 사업에서 발전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솔루션은 아프리카와 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아프리카 앙골라 지역에 422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2022년 연결 매출액 대비 4.29% 수준이다.
풍력 사업이 주력인 씨에스윈드는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인 베스타스(Vestas)가 수주를 늘리며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고금리와 정책 불확실성 등 풍력 시장 전반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Vestas의 풍력 타워 수주가 늘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이 주력 시장인 만큼 고금리 영향을 다소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핵심 시장인 대만 시장의 기준금리는 1.9% 수준이라 금리 부담이 적다"며 "대만 해상풍력 시장은 연 1.5기가와트(GW) 물량이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3분기 SK오션플랜트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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