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러 오는 베트남 "랭킹 70계단 위 한국을 상대하는 건 흔치 않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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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10월 A매치 두 번째 상대 베트남이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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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클린스만호의 10월 A매치 두 번째 상대 베트남이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지난 13일 튀니지를 4-0으로 크게 이기고 출범 후 첫 A매치 2연승에 성공한 대표팀은 한 수 아래의 베트남을 상대로 밀집수비 타파에 나선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1956년 초대와 한국에서 개최됐던 1960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63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숙원을 풀기 위해 아시안컵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트남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5위로 26위의 한국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상대 전력이 분명한 아래라 실익이 없다는 평을 듣지만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비적인 팀을 대비하는 목적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으며 아시아 국가를 이겨봤던 클린스만호가 직전 아시안컵 8강 진출팀인 베트남을 잡으면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한국이 베트남전을 아시안컵 대비로 보는 만큼 베트남도 한국 원정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미 많은 베트남 취재진이 일정을 앞당겨 한국-튀니지전까지 챙겼다. 슈퍼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직접 취재하기 위해 대규모 취재 신청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베트남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부침을 겪고 있다. 이달 치른 중국(0-2), 우즈베키스탄(0-2)과 평가전을 모두 패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한국과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3연패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트루시에 감독은 14일 베트남 언론 'CONG AN NHAN DAN'과 가진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8월에 시즌이 끝나고 2개월 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문제점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바꿔나갈 수 있다"라고 한국전을 통해 단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미드필더 두홍덩도 "우리보다 랭킹이 70계단이나 높은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이번 친선전을 준비한 대한축구협회와 베트남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전은 월드컵에 많이 참가한 국가를 체험할 기회다. 한국전은 매우 높은 수준과 경쟁하는 경기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 역시 "한국은 매우 훌륭한 상대이고 베트남은 많은 교훈을 얻을 것이다. 트루시에 감독도 한국전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이 지향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느냐가 먼저"라고 배움에 목적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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