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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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오전 9시34분에 별세했다.
박 화백은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박 화백은 1957년 한국 최초의 앵포르멜(비정형 추상화) 작품인 '회화 No.1'을 그렸다.
박 화백의 '묘법'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로 부상했고 세계 미술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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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으로 세계 미술계 러브콜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오전 9시34분에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1년 11월 경북 예천 출생으로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58년 12월에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1962년 홍익대 미대 강사로 시작해 1997년까지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1994년 옥관 문화훈장, 2011년 은관 문화훈장, 2021년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박 화백은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며 "평생 담배를 물고 살았다. 그러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서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 아흔둘, 당장 죽어도 장수했다는 소리를 들을텐데 (지금의 시간을) 선물처럼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작업에 전념하며, 더 의미있게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박 화백은 1957년 한국 최초의 앵포르멜(비정형 추상화) 작품인 '회화 No.1'을 그렸다. 한국 단색화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수행하듯 반복해서 선을 긋는 '묘법' 연작으로 유명했다. 종이 대신 한지를 사용한 화면 안에 반복적인 선 긋는 행위로 고도의 절제된 세계를 표현한다. 박 화백의 '묘법'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로 부상했고 세계 미술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1976년 작품인 '묘법 No. 37-75-76'의 경우, 2018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200만달러(약 25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이날 오후부터 받는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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