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안 통해도 응원해 주고 싶었어"…청소년 국대부터 이어진 강백호·류즈롱의 훈훈한 우정

김건호 기자 2023. 10. 14. 13: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즈롱과 강백호./류즈롱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고등학생 때 이어진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백호(KT 위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백호는 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타율 0.273 OPS 0.742를 기록했다.

강백호./마이데일리

금메달 결정전 상대는 대만이었다. 대만에는 강백호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류즈롱이다. 류즈롱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 포틀랜드 시도그스(더블A)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다. 두 선수는 2016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 무대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쌓았다.

류즈롱은 올 시즌 더블A 무대에서 26경기(24선발) 7승 8패 114⅓이닝 74실점(68자책) 69사사구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5.35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56을 마크했다.

류즈롱./류즈롱 SNS

류즈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등판했다. 2경기 모두 한국과의 경기였다. 지난 2일 조별리그 B조 맞대결에서는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7일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류즈롱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류즈롱은 한국어로 "친구야 오랜만이야. 못 만난 지 거의 6년이 됐네. 너도 아시안게임 나가는 걸 알게 될 때 너무 기대됐어. 만나기 전에 이미 네가 스트레스 많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언어 안 통해도 만날 때마다 너를 안아주면서 응원해 주고 싶었어. 상대 팀 팀원으로서 네가 우승을 했던 것에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친구로서 경기 후 스트레스 풀린 너의 모습을 보면서 기뻐했어"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를 위해 열심히 하자. 다음에 더 좋은 무대에서 대결하자. 또 봐"라고 전했다.

강백호./마이데일리

한편, 강백호는 금메달을 획득한 뒤 KT로 돌아와 한 경기를 소화했다.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정규시즌을 마친 강백호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위해 다시 재정비에 나선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