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며 응원해 주고 싶었다" 대만 류즈롱·강백호 국적을 초월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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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스타 강백호와 대만의 우완 투수 류즈롱이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까지 강백호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류즈롱은 "만나기 전에 이미 너가 스트레스 많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언어 안 통해도 만날 때마다 너를 안아주면서 응원해 주고 싶었어"라며 "상대 팀 팀원으로서 네가 우승을 했던 것에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친구로서 경기 후 스트레스 풀린 너의 모습을 보면서 기뻐했어"라고 강백호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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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스타 강백호와 대만의 우완 투수 류즈롱이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5승 1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항저우까지 4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까지 강백호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백호' 논란으로 국민적 빈축을 샀고,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호주전에선 2루타를 치고도 세레머니 도중 아웃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강백호는 과도한 비난으로 정규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신체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지난 7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40일 간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아시안게임도 부담이 심했다. 홍콩과 대만전을 무안타로 시작했고, 태국전 첫 안타를 기록하기까지 무려 11타수가 걸렸다. 강백호는 중국과의 슈퍼라운드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강백호와 동갑내기인 류즈롱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2017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이후 6년 만에 항저우에서 재회했다.
류즈롱은 13일 자신의 SNS에 한글로 강백호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친구야 오랜만이야. 못 만난 지 거의 6년이 됐네. 너도 아시안게임 나가는 걸 알게 될 때 너무 기대됐어"라며 글을 시작했다.
류즈롱은 "만나기 전에 이미 너가 스트레스 많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언어 안 통해도 만날 때마다 너를 안아주면서 응원해 주고 싶었어"라며 "상대 팀 팀원으로서 네가 우승을 했던 것에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친구로서 경기 후 스트레스 풀린 너의 모습을 보면서 기뻐했어"라고 강백호를 격려했다.
이어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를 위해 열심히 하자. 다음에 더 좋은 무대에서 대결하자. 또 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댓글로 "Thank you and I love you. My proud brother(고맙고 사랑한다. 내 자랑스러운 형제)"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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