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미국인, 이집트 대피 가능성…美국무부 "통행로 개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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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에 라파 통행로로 이집트로 대피할 수 있다고 CNN이 13일 보도했다.
CNN은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가족을 둔 일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관련 이메일을 받았고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라파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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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500~600명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거주…14일 오후 라파 통행로 개방 가능성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에 라파 통행로로 이집트로 대피할 수 있다고 CNN이 13일 보도했다.
CNN은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가족을 둔 일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이 관련 이메일을 받았고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영사위기관리시스템(CACMS)는 가족들에게 토요일(14일)에 라파 통행로가 "열릴 수 있다"고 알렸다.
CACMS 측은 "안전 상황이 어렵지만 가자를 떠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고 싶어할 수 있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측은 CNN에 "우리는 민간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지지한다"며 "이스라엘 및 이집트 측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500~6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실종된 미국인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종 및 피랍된 미국인 14명의 가족과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을 찾을 수 있다면 그들을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 대통령이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110만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하면서, 수일 내에 군사 작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알렸다.
△라파 통행로란
라파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이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통로다. 나머지는 바다와 40㎞ 길이의 장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해 왔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공격을 강행한 이후 인도주의적 목적인 경우에 한해 라파 국경을 개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라파 통행로 인근을 공습하면서 이집트는 이곳을 무기한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자칫하면 난민이 몰려 들어갈 수 있어 현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지 언론과 정치인들은 (대규모 난민 유입이) 이집트가 원하지도 않고 감당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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