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들의 복귀! 퍼펙트 괴물에 이어 'CY 수상자'도 CS 출격…최고 151km "준비됐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치바롯데 마린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일단 '165km' 괴물과 '사이영상' 수상자가 모두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는 143경기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 1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본격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센트럴리그는 오후 2시 히로시마 도요 카프-요코하마 DeNA, 오후 6시에는 퍼시픽리그 치바롯데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각각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맞붙는다.
정규시즌 막판 엄청난 '재앙'이 불어닥쳤던 치바롯데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치바롯데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순위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도 확정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 이유는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대규모 '발열' 때문이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던 중 선수단 내에서 발열 증세를 띄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주축 대부분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사사키 로키의 이탈이었다. 사사키는 당초 왼쪽 내복사근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엄청난 회복세를 보인 끝에 9월 마운드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는데, 투구수와 이닝을 점차 늘려간 뒤 이제는 제한 없이 투구를 할 수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발열에 휩싸였고, 결국 1군 엔트리에 빠진 채 시즌을 마감했다.
당초 일본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사사키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현지 언론 또한 사사키가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돌아올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지난 12일 발열 증세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그 결과 사사키는 14일 소프트뱅크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사사키가 복귀하게 되면서 치바롯데가 퍼스트스테이지를 돌파, 파이널스테이지로 향할 경우 오릭스 버팔로스와 맞붙게 되는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맞붙는 그림을 볼 수도 있게 됐다.
'희소식'은 요코하마 DeNA에도 있다. 바로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가 퍼스트스테이지 3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13일 "요코하마 DeNA 바우어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3차전 선발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바우어는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소화, 두 번의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로 활약하던 중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월 30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3루수와 투수 방면으로 구르던 땅볼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후 몸을 비틀어 1루에 송구하는 과정에서 허리 부위의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DeNA 감독은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역시 바우어는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바우어의 복귀 시점은 파이널스테이지가 열릴 때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회복세가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퍼스트스테이지 기간 내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상태가 됐다.
'데일리 스포츠'는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앞두고 결전의 땅이 될 히로시마의 마츠다스타디움에서 전체 훈련을 진행했는데, 바우어도 참가했다. 이로써 아즈마 카츠키, 이마나가 쇼타에 이어 3차전 선발이 유력해졌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일단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에서 총 97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복귀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셈.
바우어는 "던질 준비가 됐다. 미우라 감독이 선발이든 불펜이든 기용했을 때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고, 미우라 감독은 "어디서 던질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늦지 않았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던져 달라"고 말하면서 복귀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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