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점령한 반 이스라엘 시위대…갈라지는 미국 그리고 세계 [특파원 리포트]
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도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하마스의 전 수장이 13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에게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도록 한 데 따른 것입니다.
맨해튼 한복판에 모인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달라며 인종학살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100년 넘게 유대 민족주의와 서방의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해온 사람들의 해방에 대한 문제라며 자신들의 역사성을 강조했습니다.
길 반대편에선 소규모지만 이스라엘 지지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들은 이들대로 그곳은 천 년 넘게 유대인의 땅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격에 반격을 하는 것이니 정당방위라고도 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어느 때보다 경계를 강화하고 양측의 충돌을 막으려 애썼습니다. 며칠 전 벌어진 시위에서의 충돌을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수천 명 수준이었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행진을 시작하면서 2만 명까지 늘었고 왕복 6차로를 꽉 메울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뉴욕에 있는 이스라엘 총영사관까지였지만 뉴욕 경찰이 막아 뜻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이번에 모인 시위대 2만 명은 2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있었던 당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이날 시위는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와 그리스,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서방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더 갈라지는 모습입니다.
반유대 정서가 강해지면서 관련된 사건도 잇따르고 있는데, 영국과 프랑스에선 100건이 넘는 반유대주의 범죄가 일어났고 프랑스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아예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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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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