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아무것도 없던 섬이 '재즈도'가 되었다…자라섬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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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모양이 자라가 엎드린 모습이랍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 몇 번 와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는 겁니다.
2004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인재진 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은 장소 섭외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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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모양이 자라가 엎드린 모습이랍니다. 입도는 많이 해봤으나 제가 아직 멀리서나 위에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라, 어감부터가 좋습니다. 자라와 재즈, 뭔가 운율마저 맞는 듯합니다.
"야라숨, 아이 러브 더 바이브(vibe·분위기) 오브 야라숨."
일전에 만난 스웨덴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는 'Jarasum'을 스웨덴식으로 '야라숨'이라 일컬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 몇 번 와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는 겁니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위치한 섬입니다.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겼으니 올해로 생후 80년 된 섬입니다. 남이섬에서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두 섬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동도, 서도, 중도, 남도의 4개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은 60년 넘게 남이섬의 명성에 완전히 가려져 있었습니다. 2004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인재진 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은 장소 섭외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한참 재즈 페스티벌 할 자리를 물색하고 다니던 때였어요. 우연히 알게 된 가평군 공무원이 몇 군데 괜찮은 곳이 있다며 답사를 이끌었죠. 그런데 다 별로였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자라섬이라는 데가 있긴 한데 사실 여긴 아마 영 아닐 거다'라고 했어요. 막상 가보니 영 아니더군요. 하지만 여기라도 놓치면 페스티벌을 또 언제 할까라는 생각에 덥석 물었지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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