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수홍 전화번호 바뀌지 않았다”…母 허위 주장 논란

안진용 기자 2023. 10.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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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친형 내외의 횡령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증인으로 참석한 부모가 사실이 아닌 주장을 거듭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공판에는 박수홍 아버지인 박모 씨(84)와 어머니 지모 씨(81)가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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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연합뉴스)

[단독]"박수홍 전화번호 바뀌지 않았다"…母 허위 주장 논란

방송인 박수홍 친형 내외의 횡령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증인으로 참석한 부모가 사실이 아닌 주장을 거듭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공판에는 박수홍 아버지인 박모 씨(84)와 어머니 지모 씨(81)가 출석했다.

이 날 지 씨는 증인 참석을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이건 (박수홍이) 큰아들 잡는 짓"이라며 "수홍이가 (박수홍의 아내인)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홍이가 (소송 이후) 전화번호도 바뀌고 해서 얘기도 못 하고 있다.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수홍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시기인 2021년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지금도 해지하지 않고 보유 중이다.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모친의 주장은 거짓인 셈이다. 박수홍 측은 "사건이 불거진 직후 해당 번호로 ‘한 번만 믿어 달라’고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모진 말이 돌아와 더 연락하지 못했다"면서 "그 번호는 아직도 갖고 있고, 부모의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씨는 "나 그런 사람 아니다. 엄마가 어떻게 돈줄 끊어진다고 결혼을 못하게 하겠냐, 내가 증인으로도 창피해서 안 나오려고 했다"면서 "난 한 번도 (김다예와의 결혼을) 말린 적이 없다. 내가 이만큼 나이를 먹고 아들을 말린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나이가 너무 차이가 나니깐 조금만 더 보자(라고 한 것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전 모자가 함께 출연하던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박수홍은 수차례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지 씨 역시 이에 수긍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사주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금의 아내와의 결혼을 반대하거나, 명절 때 만나기로 약속한 후 이를 미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날 부모는 확인할 수 없고, 확인되지 않은 박수홍의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를 이어갔다. 대다수는 박수홍 친형 내외에 대한 횡령 재판의 본질과는 관계가 없는 발언이라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박수홍의 형인 장남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큰아들이 가식으로 산다고, 걔가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두둔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내외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약 61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형 부부는 회사명의 계좌에서 변호사 선임료를 송금한 사실과 법인 카드 일부 개인적 사용 여부만 인정하고, 대부분의 횡령 혐의는 부인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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