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야유 들은 클린스만 위해 뛴 조규성 "힘 실어드리고 싶었어, 믿고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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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지지 않은 것이 더 기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골도 골이지만, 선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지지 않은 것에 기쁘다고 하더라. 그런 특기를 보여줬기에 승리로 연결됐다. 정말 열심히 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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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상대 선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지지 않은 것이 더 기쁘다고 하시더라고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조규성(미트윌란)에게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물론 지난 3월 A매치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6월에 돌아와 경기를 치렀고 9월 영국 원정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 2연전에서 모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사우디전에서는 머리로 골까지 넣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다. 골은 없었지만, 전방에서 열심히 움직였고 3-0으로 앞선 후반 22분 황의조(노리치시티)와 교체됐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골도 골이지만, 선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지지 않은 것에 기쁘다고 하더라. 그런 특기를 보여줬기에 승리로 연결됐다. 정말 열심히 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골을 넣지 못하고 교체로 나온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그는 "전혀 서운하지 않다.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골보다는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공격수라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도움 되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경기장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두 골은 조규성에게도 기쁜 일이다. 그는 "저 정말 기뻤다. (황)의조 형이 골을 넣는 순간에도 그랬다. 세리머니도 계속 봤다. 그동안의 아쉬움이 남아 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다. 스트레스를 털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튀니지가 플랫3 수비수로 나와 극복하려 애썼다는 조규성이다. 그는 "동료들에게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 그런 부분이 전반에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는 조금 더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많이 넣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클린스만이 원하는 공격 축구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일까.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도 우리지만, 상대가 어떻게 나왔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먹힌 것 같다"라며 전략, 전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조규성 개인에게는 첫 시차 적응이다. 몸이 가볍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는 "처음 해 봤는데 정말 힘들더라. 새벽 3시에 깼다가 다시 잠들고 그런 부분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해외파를 존경하게 된 것 같다"라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경기 전 관중석에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야유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듣고 감독님께 더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팬분들이 믿고 기다려 주시면, 저희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인내와 참을성을 바랐다.
9월 평가전에서는 이강인이 없었고 이번에는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았다. 차이가 있었을까. 그는 "잘 모르겠다. 제가 할 역할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들어와도 제가 받은 임무에만 충실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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