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 가지세요” 북한 드론 美 2배 파괴력
北 우주개발국→항공우주기술총국 격상
전투기나 드론 개발 나서···軍 예의주시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에서 볼 수 있듯 드론이 현대전 핵심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어 군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4일 학계에 따르면 경찰대 공공안전학과 박사과정 손현종 연구원은 학술지 ‘경찰학 연구’에 실은 ‘국가중요시설 드론 테러에 대한 리스크(위험성) 평가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진은 민간에서 사용되는 드론 3종과 북한에서 정찰 및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2기가 최대로 탑재할 수 있는 C4 폭탄의 위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중국제 민간 드론을 테러용으로 개조할 경우 30㎏의 C4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이는 TNT 40.2㎏ 위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중동 국가에서 도입해 개조해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모델은 401㎏의 C4 폭탄을 운반할 수 있다.
TNT 537.3㎏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공군이 사용 중인 ‘벙커 버스터’ 두 발급 위력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벙커는 적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로, ‘벙커 버스터’는 벙커를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폭탄이다.
다만, 단순히 드론이 탑재할 수 있는 폭탄의 무게만으로 위험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벙커 버스터’의 위력은 강력한 강철 재질로 만들어진 미사일의 관통력에서 나온다”며 “드론의 폭탄 적재량만으로 드론과 ‘벙커 버스터’의 위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국가우주개발국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 격상하면서 드론이나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군에겐 경계 요소다.
지난해 12월에는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이 중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까지 남하했다.
2017년 6월에는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됐다. 이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 그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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