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는 역시다!...'캡틴' 음바페, 멀티골로 '득점 랭킹 3위' 등극→프랑스, 네덜란드 2-1로 제압하며 유로 2024 본선행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의 기량은 여전했다.
프랑스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예선 조별리그 B조 매치데이 7에서 네덜란드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조별리그 전승 행진을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내년에 열리는 유로 2024. 이에 많은 유럽 국가들이 본선행을 확정 짓기 위해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그리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지브롤터와 한 조가 됐다. 이번 유로에서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답게 조별예선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거둔 프랑스는 10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균형을 유지하며 1위를 공고히 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0-4로 대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지브롤터, 그리스, 아일랜드를 차례로 제압하며 상승세에 올랐지만, 다시 한 번 프랑스와 만나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음바페, 콜로 무아니, 코망, 라비오, 추아메니, 그리즈만, 테오, 뤼카, 쿠나테, 클라우스가 선발로 나왔고 메냥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네덜란드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베르호스트, 시몬스, 레인더스, 둠프리스, 페이르만, 드 룬, 하트만, 아케, 반 다이크, 거트루이다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베르브루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다소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 프랑스. 예상대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주인공은 '캡틴' 음바페였다. 전반 7분 클라우스의 크로스를 받은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프랑스가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2분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추아메니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들 역시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고 슈팅까지 시도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27분 둠프리스의 패스를 받은 페이르만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프랑스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코나테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로 흐르면서 네덜란드가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6분엔 베르호스트의 패스를 받은 시몬스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메냥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5분, 네덜란드가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전개했고 하트만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골키퍼가 막아내며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전 첫 슈팅은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후반 4분 페이르만의 크로스를 받은 말런이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초반 분위기를 넘겨줄 뻔한 프랑스. 하지만 추가골을 넣음으로써 리드를 벌렸다. 주인공은 '또' 음바페였다. 후반 8분 라비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두 팀은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렇게 후반 막바지, 네덜란드가 만회골에 성공하며 경기는 더욱 불타올랐다.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하트만이 박스 안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을 넣으려는 네덜란드와 이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프랑스의 신경전.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프랑스는 6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추가적으로 '3위' 네덜란드와의 격차가 9점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남은 일정에 상관 없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해결사는 역시나 음바페였다. 프랑스의 '캡틴'까지 오른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스피드와 결정력은 완벽했고 단순히 움직이는 것만으로 상대 수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존재였다. 2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유로 예선에서 6골을 기록하게 됐다. 해리 케인(5골)을 넘은 그는 엘링 홀란드, 라스무스 회이룬,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그의 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골)와 로멜루 루카쿠(9골)가 자리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본선행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B조에선 5개 팀 중 상위 2개의 팀 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2위는 그리스이며 네덜란드와의 격차는 단 3점이다. 네덜란드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그리스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이다. 아직 그리스와의 맞대결이 남은 만큼,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본선행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네덜란드와 그리스의 경기는 3일 뒤에 펼쳐진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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