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교서 교사 피살..."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있어" 안전 경보 최고 상향

프랑스 한 학교에서 현지시각 13일 흉기 공격으로 교사가 사망했습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하며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 지역의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에 다녔던 20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사망하고 다른 교사와 보안요원, 청소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 모하메드 모구치코프로, 그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의심을 받아 프랑스 정부의 잠재적 위험인물 명단에 올라가 있었고,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DGSI) 감시하에 있었습니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이 밖에 여러 명이 구금 상태라고 말했고, 그의 17세 동생도 인근 학교에서 체포됐습니다.

또 용의자의 형은 이슬람 무장 공격 음모에 연루돼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즉시 현장을 찾아 교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야만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망한 교사가 뛰어들어 많은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학교가 다음날 다시 문을 열 것이라며 "우리의 선택은 테러에 굴하지 않는 것이고, 아무것도 우리를 분열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이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과 연결 고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 국민에게 단합을 촉구하며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을 프랑스로 끌고 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라스는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극우 정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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