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즈롱-강백호의 국경 넘은 우정…"친구야, 더 좋은 무대에서 만나자"

권혁준 기자 2023. 10.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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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의 강백호(24·KT 위즈)와 '국경을 초월한 우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만 야구 대표팀 류즈롱(24)이 다시 한 번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백호와 함께 한 사진도 여러장을 올린 류즈롱은 편지를 한글로 작성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본선에서 대만에 일격을 당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되갚으며 금메달을 땄고, 경기가 끝난 뒤 강백호와 류즈롱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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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즈롱, 한글로 강백호에 메시지…강백호도 화답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만나 친분 쌓아
(류즈롱 SNS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의 강백호(24·KT 위즈)와 '국경을 초월한 우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만 야구 대표팀 류즈롱(24)이 다시 한 번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즈롱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백호에게 전하는 편지를 게재했다.

강백호와 함께 한 사진도 여러장을 올린 류즈롱은 편지를 한글로 작성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너도 아시안게임을 나가는 걸 알게 됐을 때 정말 기대했어. 만나기 전에 이미 너가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았어"라며 "그래서 언어가 안 통해도 만날 때마다 너를 안아주면서 응원해주고 싶었어"라고 했다.

이어 "상대팀 팀원으로 너가 우승한 것이 아쉽지만, 친구로서는 경기 후 스트레스가 풀린 너의 모습을 보며 기뻤어"라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를 위해 열심히 하자. 다음에 더 좋은 무대에서 대결하자"고 덧붙였다.

강백호도 곧장 화답했다. 그는 류즈롱의 메시지에 "Thank you and I love you my proud brother"(고맙고 사랑한다. 자랑스러운 내 형제)라고 댓글을 남겼다.

강백호와 대만 류즈롱이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경기를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999년생 동갑내기인 강백호와 류즈롱은 청소년대표팀에서부터 친구로 지내왔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꾸준히 연락을 이어오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둘의 관계는 화제가 됐다. 본선에서 대만에 일격을 당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되갚으며 금메달을 땄고, 경기가 끝난 뒤 강백호와 류즈롱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류즈롱은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해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더블A로 승격해 올해 풀타임을 소화한 류즈롱은 올 시즌 26경기(24선발)에서 114⅓이닝을 던지며 7승8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어린 나이인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올 시즌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 고생을 겪은 강백호는 9월 1군 무대에 복귀했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뒤 소속팀 KT의 정규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0.265의 타율과 8홈런 3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강백호는 소속팀 KT가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함에 따라 '가을야구'를 기다리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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