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제도 때문에 100승 팀들이 전멸했다? 커미셔너는 동의 안 했다 "다른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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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가을야구는 이변의 연속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LA 다저스(100승)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까지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 거둔 강팀들이 줄줄이 디비전시리즈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이켰다.
다저스, 애틀랜타는 2년 연속 조기 탈락했지만 지난해 106승을 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한 휴스턴이 올해도 지구 우승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좋은 반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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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는 이변의 연속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LA 다저스(100승)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까지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 거둔 강팀들이 줄줄이 디비전시리즈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이켰다.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팀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볼티모어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LA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스윕을 당했다.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을 거두긴 했지만 4경기 만에 끝났다. 정규시즌에서 도합 305승을 거둔 3개팀이 가을야구에선 단 1승으로 물러났다.
지난해에도 다저스(111승), 애틀랜타(101승), 뉴욕 메츠(101승) 등 100승 팀들이 디비전시리즈 또는 와일드카드에서 시즌 전적이 낮은 팀들에게 연이어 업셋을 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106승)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는 의외성이 큰 스포츠이고, 이변은 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2년 연속 상위 시드 팀들이 가을야구에서 조기 퇴장하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2개로 확대하면서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3전2선승제로 늘어났고, 정규시즌 우승팀들이 디비전시리즈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이 5일로 길어졌다.
이로 인해 상위 시드 팀들은 경기 감각 유지가 어렵고, 하위 시드 팀들이 와일드카드에서 기세를 타고 올라와 오히려 불리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이런 의견에 대해 “5일이나 필요하지 않다. 너무 긴 시간이다”고 동조하며 “시즌 때와 다른 루틴을 해야 하고,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5일이 이상적인 휴식 시간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면 좋았을 것이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당장 포스트시즌 방식이 바뀌진 않을 듯하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00승 팀들의 탈락을 두고 제도 때문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제 2년이 된 제도다.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위 시드를 받은 팀들 중 일부가 이기지 못했는데 5일 휴식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늘 그랬던 것처럼 오프시즌에 재평가를 하면서 지금 방식이 올바른지 생각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제도에 대한 검토는 하지만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아 섣불리 평가할 수 없다는 게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생각. 다저스, 애틀랜타는 2년 연속 조기 탈락했지만 지난해 106승을 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한 휴스턴이 올해도 지구 우승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좋은 반례가 된다.
물론 올해 휴스턴은 90승으로 시즌 때 압도적인 팀은 아니었다. 역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4개팀 중 91승 이상 거둔 팀이 없는 것은 단축 시즌을 제외하고 처음이다. 휴스턴, 텍사스, 필라델피아가 나란히 90승씩 거뒀고, 애리조나는 84승을 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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