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김민재? 이미 모든 걸 갖춘 리더"...손흥민 대신 주장 맡은 김민재, '4-0' 무실점 대승 견인

오종헌 기자 2023. 10.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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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한테 리더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브레멘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는 우리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나라에 왔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 그는 독일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원들과도 영어로 소통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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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상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한테 리더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이제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다.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이 뒤를 받쳤고 홍현석과 박용우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서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벤치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진수, 황인범, 김준홍, 이순민, 문선민, 황의조, 정우영, 김영권, 김주성, 조현우, 김태환, 오현규가 앉았다.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인해 이번 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격 핵심 선수가 나오지 못한다는 건 물론,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줄 주장이 뛰지 못한다는 변수가 있었다. 그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김민재는 이미 한국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201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뛴 그는 이번 튀니지전까지 A매치 52경기에 출전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이러한 모습뿐 아니라 경기장, 혹은 훈련 중 보여지는 김민재는 리더로서의 자질도 충분했다.


우선 김민재는 튀니지를 상대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또한 후방 빌드업에서도 빛났다. 때로는 전방으로 단번에 정교한 장거리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전반 20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정확하게 연결한 패스가 대표적이었다.


또한 후반 22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한국은 후반 10분과 후반 12분 이강인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런 가운데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재가 감각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메리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김민재의 골이 아닌 자책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황의조의 쐐기골까지 더해 4-0 승리를 거뒀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믹스트존에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오늘 경기 무실점을 했으니 수비진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임시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정하셨다.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찬 거라 사실 큰 부담은 없었다"고 답했다.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이미 모든 걸 갖춘 리더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뿐 아니라 밖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 김민재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재성, 황희찬 같은 선수들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선수들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브레멘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는 우리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나라에 왔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 그는 독일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원들과도 영어로 소통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으로 리더로서의 행보가 기대되는 김민재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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