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체제 첫 임단협 한달여 만에 타결…임금 3%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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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금·단체협상이 한달여 만에 타결됐다.
이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3%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고과 인상분은 2~3% 정도로, 여기에 일시금 500만원까지 더해지면 결과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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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평가분·일시금 등 포함하면 평균 연봉 경쟁사에 안 밀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 임금·단체협상이 한달여 만에 타결됐다. 노사는 임금 3%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13일 KT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올해 임단협에 대한 노동조합원 투표가 92.5% 찬성으로 최종 통과됐다. 이는 지난해 찬성률 86.2%보다 6.3%포인트 높다.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의 첫 임단협이다. 노조는 김 대표 취임이 이뤄진 지난 8월 30일 요구안을 제시했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회사와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다 이달 10일 잠정 합의를 이뤘다.
KT 노조는 당초 연봉 7.1% 인상과 일시금 1000만원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협상 초기 1%대를 제시하면서 큰 시각차를 보였다. 이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3%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3% 인상률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최근 ICT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이 전년 대비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장기간의 경영공백 상황 속에서도 회사를 지켜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구성원들의 화합과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직원들을 향한 김 대표의 진정성과 신뢰가 기반이 됐다"며 "화합과 역량 결집으로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해 회사의 위상을 빠르게 회복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T가 임금 인상 3%에 합의하면서 평균 연봉이 같은 업계인 LG유플러스에 뒤쳐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KT 측은 인사평가 인상률을 반영하면 결과적으로는 앞서는 상황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인 평균 급여액은 KT 1억300만원, LG유플러스 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1억450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임단협에서 6.5% 인상을 결정했다. 여기에는 개인 평가분이 포함됐다.
KT 관계자는 "고과 인상분은 2~3% 정도로, 여기에 일시금 500만원까지 더해지면 결과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찬성률은 최근 10년간 진행한 임단협 중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았을 때는 2020년으로 올해와 비슷한 92.7%였다. 지난 2021년에는 59.7%, 지난해에는 86.2%였다.
회사는 직원 1인당 평균 연 235만5000원의 임금인상(기본급 154만원, 평균 3% 수준)과 500만원(경영성과격려금)의 일시금, 업무용 단말기 구입비 100만원을 지급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수용했다.
미래육성포인트도 개선한다. 입사 20년차 또는 만 50세 미만 과장·차장을 대상으로 연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입사 10년차 이내 또는 만 40세 미만 직원을 상으로 연 50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도 개선했다. 정년퇴직자의 15% 선발했는데 앞으로는 20%로 늘리고, 고용 기간도 기존 1년에 1년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내복지근로기금 860억원을 출연하고 우수 인재 등 동기부여 강화와 사기진작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 급식보조비 및 구내식당 개선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도 구성할 예정이다.
총량자율근무제 기준 근로시간도 월단위로 확대했다. 주 40시간, 1주 단위 선택에서 월(4주) 160시간, 월(4주) 단위 선택으로 바꿨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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